최근에 우연히 ‘국내산 흙당근’을 하나 구매하게 되었어요. 사실 예전에는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당근만 있던 걸로 알고 있었던 터라,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직거래 시장에서 신선함이 느껴지는 흙당근이 눈에 띄어서 구매하게 되었어요. 1kg 짜리 한 개였는데, 집에 와서 바로 어떤 요리에 써볼까 고민이 됐죠. 사실, 국내산이라서 신선도와 안전성은 어느 정도 보장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런데 정말 기대 이상으로 인상 깊었던 점과 아쉬운 점이 모두 있어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우선, 이 흙당근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자연 그대로의 맛과 향이에요. 제가 맛본 당근 중에 가장 걸쭉하고 달달한 맛이 느껴졌고, 씹을수록 은은한 흙내음이 배어 있어 ‘진짜 땅에서 나온 자연주의 식재료’란 느낌이 확 들더라고요. 평소에 당근을 즐겨 먹지만, 이렇게 자연 그대로의 맛은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그냥 생으로 먹기도 하고, 샐러드에 넣어서 아삭한 식감과 함께 즐기기도 했어요. 특히, 아이들도 좋아하는데, 설탕이나 장식 없이 자연 맛 그대로라 건강하게 느껴지면서도 거부감 없이 먹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또, 요리할 때도 활용했어요. 저는 당근을 볶거나 찌는 걸 좋아하는데, 이 흙당근은 조리할 때도 수분이 풍부해서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이 적당했어요. 몇 번 데쳐서 무침이나 볶음밥에 넣었는데, 전혀 비리지 않고 자연스러운 단맛이 더해져서 간단한 반찬이나 밥반찬으로 딱이었어요. 그리고 저는 당근즙이나 주스도 만들어 봤는데, 농축된 당근향과 달콤함이 좋아서 매일 먹을
양도 넉넉하게 준비했어요.
하지만 이 흙당근의 단점도 몇 가지 있었어요. 하나는 껍질이 좀 두껍고 거칠게 느껴졌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깎을 때 손도 좀 더 조심스럽게 하고, 칼질도 신경 써야 하고, 씻을 때도 흙이 좀 남아 있어서 깨끗하게 헹구는 데 더 신경 써야 했던 점이 번거로움으로 다가왔어요. 그리고 크기가 다양한데, 작거나 큰 흙당근이 섞여 있어서 레시피에 딱 맞는 크기를 찾기 좀 어려운 경우도 있었어요. 예를 들어, 볶음이나 찜에 사용할 때는 크기가 작은 것들은 금세 익는데, 큰 것들은 시간이 더 필요하거나 손질이 더 귀찮았어요. 게다가, 흙이 묻어 있는 부분이 적지 않아서 손이 조금 더 더러울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겠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흙당근의 건강한 느낌과 자연스러운 맛에 상당히 만족했어요. 특히 저처럼 건강이나 자연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시장이나 직거래로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구할 때 한 번쯤 찜해 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손질과 세척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지만, 그만큼 자연 그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일상 속에서 간단히 생으로 먹거나 조리해서 먹거나, 주스 만들어 마시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니까요. 앞으로도 제 식단에 자연산 농산물을 조금 더 많이 시도해보려고요. 아직도 이 흙당근의 자연스러움이 잊혀지지 않아서 다음 번에도 꼭 구매할 예정입니다. 건강한 재료의 소중함과 그 맛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만족스럽고, 조금씩 더 신경 써서 즐기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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