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우리 강아지 피부가 예민해져서 샴푸를 바꿔볼까 고민하던 차에, 닥터블랭크 저자극 강아지 샴푸를 구입해 봤어요. 베이비파우더향이라고 해서 너무 자극적일 줄 알았는데, 은은한 파우더 향이 냄새에 민감한 아이도 부담 없이 받아들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결정했습니다. 또한 저자극이라 피부 트러블 걱정이 덜하겠다는 기대도 컸고요.
개봉하니 용량은 일반적인 양이라 쓰기에 부담이 없었고, 점도는 비교적 묽은 편이었어요. 거품은 물에 잘 녹아 올라와 바로 부드럽게 씻겨 주더군요. 샴푸의 향은 정말 과하지 않고, 집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은은한 파우더 향이 거의 티 없이 퍼졌어요. 아이가 냄새에 예민해도 불편해하지 않을 정도의 톤이었습니다.
장점으로는 먼저 피부 자극이 적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예민 피부를 가진 아이도 샴푸 직후에 당기는 듯한 자극이나 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음으로는 향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매일 씻겨도 집 안 냄새가 과하게 남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거품도 잘 흔들리지 않아서 헹굼이 비교적 쉬웠습니다. 마사지하듯 문지르면 피지나 더러움이 함께 빠지는 느낌이 들었고, 씻고 나서도 털이 매끈하게 정리되는 편이었습니다. 특히 털빛이 짙은 부분도 과도하게 뭉치지 않고 부드럽게 남는 느낌이 들어 관리하기 편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첫째, 샴푸의 양을 조절하는 일이 생각보다 까다로웠습니다. 거품이 잘 생기긴 하지만, 아이의 등Line 전체를 씻어 주려면 생각보다 많은
양이 필요했고, 그때그때 물 온도를 미세하게 맞춰 주지 않으면 샴푸가 남아 잔여감이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둘째, 귀 근처나 목 주변처럼 민감한 부위를 씻길 때는 특히 꼼꼼히 헹궈야 하는 점이 번거로웠습니다. 향이나 제형이 부드럽다 보니 헹굼이 부족하면 약간의 냄새가 남아 있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고요. 셋째로 가격대가 일반 샴푸에 비해 조금 있는 편이라, 자주 쓸 생각이라면 예산 계획이 필요하긴 합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로는 이런 것이 있어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씻겨 준 적이 있는데, 아이가 어두워진 조명 아래에서도 편안하게 반응하더군요. 샴푸를 바르고 마사지하듯 가볍게 문지른 뒤 미온수로 충분히 헹궈 주니 털이 부들하고 빳빳하지 않아서 말려 들어갈 때도 엉키지 않았어요. 건조 시간도 빨리 가는 느낌이 들었고, 씻은 뒤에는 털이 자연스럽게 윤기가 나는 듯했습니다. 아이가 씻긴 뒤의 집중력이 좋아져서 소통도 더 쉬워졌고요.
결론적으로 이 샴푸는 피부가 예민한 강아지에게 한 번쯤은 시도해 볼 만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 강아지에게 똑같이 맞는 것은 아니라, 처음 사용할 때는 소량으로 시작해 피부 반응을 천천히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민감한 부위는 특히 꼼꼼히 헹궈 주고, 헹굼 시간을 충분히 가져가며 사용해 보세요. 과도한 비용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향이 은은한 샴푸를 찾는다면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한 선택이고, 무엇보다 아이가 부드럽고 편안한 기분으로 씻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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