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마다 피부가 예민한 제게는 늘 신중해지더라고요. 그러다 최근에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된 계기가 바로 그 점이에요. 야외 활동이 잦아지면서 피부 자극 없이도 충분한 차단이 필요하다고 느꼈는데, SPF50+ PA++++ 표기가 제일 맘에 와 닿았거든요. 또 그린 컬러의 은은한 톤업 효과가 피부를 한층 밝게 만들어 준다길래, “이번엔 이걸로 한 번 시도해 보자” 하고 주문하게 되었어요.
다양한 자외선 차단제를 써보았지만, 이 제품은 제 피부에 특히 잘 맞는 편이었어요. 제형은 매우 가볍고 물처럼 잘 흘러내려요. 바를 때 느껴지는 끈적임이 거의 없고, 피부에 닿는 순간 빠르게 흡수되면서 피부 표면이 매끈하게 느껴집니다. 피부가 건조한 편이 아니라도 수분감이 남는 느낌이 있어, 마무리가 건조해 보이지 않아요. 또한 향도 거의 없어서, 기초 스킨케어나 화장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도 편했어요. 예민 피부라도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었던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피부 톤이 어두운 편이신 분이나 베이스 메이크업 위에 완전한 커버를 원하신다면 이 제품의 톤업 효과가 기대보다 약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저는 밝은 피부라 자연스러운 톤 보정이 마음에 들었지만, 어두운 피부 톤의 분들에겐 약간의 밝은 기운이 남는 정도로 느껴질 수 있겠더라고요. 또 여름철 땀이나 피지 분비가 많은 날에는 번들거림이 빨리 올라오는 편인데, 그런 날에는 프라이머나 파운데이션과의 조합
이 더 필요할 때도 있었어요.
일상 속 활용 사례도 하나씩 얘기해볼게요. 먼저 아침 출근 루틴에서 이 제품을 먼저 발라봤어요. 스킨케어를 마치고 한두 번의 펌프 정도를 손에 올려 얼굴 전체에 부드럽게 발랐는데, 피부가 금방 정돈되는 느낌이 들었고, 메이크업 베이스로도 충분히 작용하더군요. 그리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낮 동안의 바람과 미세먼지에도 피부가 자극 없이 버티는 느낌이 있어요. 갑자기 집에 와서도 얼굴이 번들거리기보다는 차분한 상태를 유지하더군요. 이 부분이 특히 제게는 큰 장점이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뒤 바로 파운데이션을 얹어도 두께감 없이 매끄럽게 표현된다는 점이에요. 땀과 피지로 지저분해지지 않고, 하루 종일 피부가 과하게 들뜨지 않는 편이라 간단히 외출하기도 좋았습니다. 덧바를 필요가 있을 때도 제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두드려주면 다시 흡수되는 속도도 빨라서, 급한 일정이 많던 날에 특히 편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은 간단합니다. 피부가 민감하고 자극 없이 강력한 차단이 필요하다면 한 번 시도해 보시길 권합니다. 다만 본인의 톤과 피부 타입에 맞는지 테스트해 보는 것이 좋고, 커버력이나 톤업 효과를 본격적으로 원하신다면 다른 베이스 제품과의 조합을 생각해 보세요. 또한 여름철 활동량이 많다면 메이크업 베이스를 조금 더 보강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작은 차이가 피부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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