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예민해지면서 여드름 흔적과 빨간 자국이 쉽게 올라오는 편이라, 진정과 보습을 한꺼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제품을 찾고 있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친구가 추천한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시카 수딩 크림을 보게 되었고, “이 정도라면 내 피부에 맞지 않을까?” 싶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트러블 진정에 특히 신경 쓰는 편이라, 시카 성분이 들어 있으면서도 순한 제형이라는 점이 구매 계기의 큰 이유였어요.
사용해 본 결과를 먼저 장점부터 얘기할게요. 제형은 생각보다 가볍고 촉촉하게 스며들어요. 바르고 나면 피부에 수분감이 남지만 끈적임은 거의 없어서 데일리로 쓰기 좋습니다. 특히 붉은 트러블이 올라온 부위에 얹으면 바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민감한 피부에도 자극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편이고, 냄새도 은은하게 남지 않아 향에 예민하신 분들도 큰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시카 성분의 진정 효과를 기대하며 바르면, 트러블 부위의 붉은 기가 한참 지속되다 점차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충분히 흡수되면 다음 스킨이나 로션을 덧발라도 번들거림이 거의 없어, 저처럼 바쁜 아침 루틴에 맞춰 쓰기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아쉬운 점도 있어요. 첫째, 보습감이 아주 강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건조한 피부이거나 추운 계절에는 이 크림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런 날은 다른 수분 보강 제품과 함께 레이어링해야 했습니다. 둘째, 향은 거의 없지만 아주
미세한 냄새가 남는 편이라 향에 민감하신 분은 테스트를 먼저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셋째,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라 매일 꾸준히 쓰려면 예산을 조금 고려하게 되더군요. 용량이 작지 않지만 피부 관리 루틴에 맞춰 지속 사용을 생각하면 비용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도 공유할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피곤해서 피부가 빨갛고 트러블이 올라와 있던 부위에 얹자마자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오후에 다시 피부가 당겨 오거나 자극이 느껴지면 이 크림을 덧발로 사용했고, 다음 날에는 해당 부위의 붉은 기가 많이 진정돼 있더군요. 또 아침 스킨케어 루틴 마지막 단계에 가볍게 한 겹 발라주면 당일 외출 중 피부가 과하게 번들거리지 않고, 화장하기도 편했습니다. 잠들기 전에도 사용했고, 다음 날 아침에 피부가 덜 민감하고 맑아 보였던 기억이 남아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여드름 트러블이나 피부 붉은 기가 잦은 분들께 꽤나 유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보습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계절이나 피부 타입도 있기 때문에, 건조한 날에는 다른 보습 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걸 추천드려요. 또한 예산을 고려해 한 달 이상 꾸준히 쓰려면 비용 부담이 있을 수 있어요. 피부가 민감하고 시카 계열을 먼저 시도해 보고 싶은 분들께는 한 번쯤 테스트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첫 사용 전 패치 테스트나 작은 면적에 먼저 발라 확인하는 습관은 꼭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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