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를 새로 들이고 나서, 종이도 한 번 바꿔볼까 고민하다가 결국 더블에이 고급 복사용지를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가격만 보고 저렴한 일반 용지를 주로 쓰다 보니 잉크 번짐은 피할 수 없고, 도표가 섞여 보이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왕이면 텍스트도 선명하고 양면 인쇄도 깔끔하게 나오던 고급지로 바꿔봐야겠다 싶었어요.
실물을 받아보자마자 느낀 점은 표면이 매끄럽고 흰색이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깔끔하다는 거였어요. 얇지 않으면서도 종이가 일정한 두께를 유지하는 느낌이 들어요. 인쇄하기 전 종이를 다듬을 필요 없이 바로 작업대에 올려도 걸림 없이 잘 공급되는 점도 만족스러웠고요. 프린터에서 걸림이 생길 걱정이 많이 줄었습니다.
장점부터 말해볼게요. 우선 텍스트 인쇄의 선명도가 좋습니다. 글자 가장자리의 거칠음이 거의 없고, 글자 간 격자도 균일하게 뽑히는 편이라 보고서나 제안서처럼 긴 문장을 다루는 작업에서 눈의 피로가 덜 느껴졌어요. 양면 인쇄를 자주 하는 편인데, 뒷면의 잔상이나 번짐이 크게 거슬리지 않았고 도표나 차트의 선도 뚜렷하게 남았습니다. 색상 표현이 과하게 튀지 않는 편이어서 흑백 보고서나 내부 공유용 문서로 쓰기 적당했고, 스크린으로 확인한 것과 프린트된 결과가 큰 차이가 없어서 수정할 부분이 적었어요. 또한 프린터의 재생 능력이나 토너/잉크 소모가 많은 편이 아니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잉크가 전혀 마르는 시간이 길지 않아서, 빨리 다음 작업으로 넘어가기도 수월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남깁니다. 우선 가격대가 일반 용지에 비해 높다는 점은 현실적으로 체감됩니다. 예산이 많이 드는 편은 아니지만, 대량 인쇄를 자주 한다면 생각보다 비용이 누적될 수 있어요. 또 한 가지는 아주
아주 까다로운 프린터에서 처음 사용할 때 용지 설정을 약간 조정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트레이의 로딩 위치나 여유 공간에 따라 처음 몇 장이 조금씩 밀려 나오기도 해서, 처음 한두 장은 미리 샘플 인쇄로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이나 컬러 도표를 많이 다루는 분이라면 색감 표현이 기대만큼 과하지는 않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겠어요. 텍스트 중심의 문서에는 아주 적합하지만, 컬러가 강한 자료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상 속 실사용 사례도 몇 가지 공유할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회사에 제출할 간단한 보고서를 양면으로 출력하고 스캔해 팀 메신저에 공유하니 반응이 좋았습니다. 도표가 들어간 프레젠테이션 자료도 선명하게 나오더군요. 주말에는 가족 행사 초대장을 디자인해 인쇄했고, 가장자리에 남는 잉크 자국이 거의 없어서 깔끔했습니다. 또, 회의록을 정리해 공유하려고 할 때도 한 장 한 장의 품질이 일정해 스캔 품질이 일정했습니다. 이처럼 평소 집에서 문서를 자주 다루는 제 생활 속에서, 종이 품질이 작업 흐름에 실제로 체감되는 편이라 만족스럽습니다.
결론적으로, 텍스트 중심의 문서를 자주 인쇄하고, 깔끔한 양면 출력과 안정성을 중시하신다면 이 종이가 꽤 괜찮다고 생각해요. 다만 예산이 중요하고 대량 인쇄가 잦다면 비용 대비 효율을 먼저 계산해 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사용하는 프린터와의 호환성도 한 번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프린터 매뉴얼의 용지 권장 사양과 이 종이가 잘 맞는지 샘플 인쇄로 확인해 보시면 실망하지 않으실 거예요. 필요한 때 깔끔하게 끝낼 수 있는 용지를 찾고 계신다면, 실제 사용 경험상 이 정도의 품질은 충분히 만족스러울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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