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너랜드 천사점토 140g를 하나 들여놓고 한 달쯤 다양한 소품을 만들어봤어요. 이걸 선택하게 된 계기는 간단합니다. 집에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데, 손으로 만지는 활동이 포근하고 오래 지속될 만한 취미가 필요하다고 느꼈거든요. 색상도 예쁘고 질감도 부드럽다고 들려서 “한 번 해보자” 마음에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열었을 때 느낀 인상은 포장도 가볍고 다루기 쉽다는 것이었습니다. 점토의 질감은 부드럽고 손에 잘 붙지 않아 반죽이 흐트러지지 않는 편이었어요. 손으로 뭉치고 늘려도 금방 탄력이 돌아와서 초보자도 금방 모양을 잡을 수 있습니다. 건조도 자연건조 방식이라 크게 특별한 도구가 필요한 점이 아니어서 시작하기 편했습니다. 색상은 본연의 색이 또렷하고 서로 섞었을 때도 예쁘게 어울려서 다양한 색감을 실험하는 재미가 있더군요.
장점으로는 첫째, 다루기 쉬운 질감이랍니다. 아이와 함께 모양을 바꿔가며 주름이나 매끄러운 면을 만들 때도 손가락의 힘만으로 의외로 쉽게 형태를 잡을 수 있어요. 둘째, 건조 후에도 형태가 비교적 잘 유지됩니다. 잘 말려서 작은 악세서리나 인형의 부품으로 활용하기가 수월했어요. 셋째, 냄새가 거의 없고 작업 공간이 더럽혀지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집에서 작업하기에 냄새나 먼지가 심하지 않으니 가족 모두가 있는 공간에서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적겠습니다. 첫째, 색상 구성이나 색의 깊이가 한정적이라 특정 톤을 원하시는 분은 색 섞기를 자주 해야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색상을 한꺼번에 구매해서 혼합하는 재미가 있지만, 원하는 색을 정확히 맞추려면 조금의
시도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둘째, 두께가 두꺼워지면 표면에 미세한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특히 얇은 부분에 힘이 많이 가해지면 균열이 도드라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표면 다듬기나 얇게 덧대는 보강이 필요합니다. 셋째, 건조 시간은 두께에 따라 달라집니다. 얇게 만들면 하루면 건조가 끝나기도 하지만, 조금 두께를 주면 이틀 이상 걸릴 수 있어 일정에 여유를 두고 작업하는 편이 좋습니다.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로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던 경험이 있습니다. 아이 손과 제가 함께 작은 토끼 모형을 만들었는데요, 몸통은 점토로 빚고 귀는 가늘게 뽑아 붙이니 의외로 귀여운 완성품이 나왔어요. 색은 서로 섞어 회색빛 토끼를 만들고, 눈은 검은 점토로 찍어주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완성 후에는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 작은 선반에 올려두었더니 아이가 자꾸 쳐다보더군요. 또 다른 날은 작은 화분 트레이의 장식용 키핑으로 활용했고, 표면을 매끈하게 마감하니 빛 반사도 은근히 예뻤습니다. 집에서 손으로 만드는 시간이 생각보다 큰 힐링이 되더군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시작은 가볍게 작은 소품으로. 140g 패키지로도 충분히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색상은 기본 색으로 시작하고, 필요하면 추가 색상을 하나씩 들여 섞는 방식이 좋습니다. 두께를 얇게 유지해 균열 없이 매끄럽게 마무리하는 연습을 병행하면 만족도가 올라갑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취미로도, 혼자 몰입하는 소소한 예술 활동으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주는 제품이니, 부담은 크지 않게 한 번 도전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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