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재택 근무를 시작하면서 소음이 거의 없는 마우스를 하나 들이고 싶었어요. 책상 위 작은 클릭 소리 하나도 가족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걸 체감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로지텍 M331 무소음 무선 마우스를 주문해봤습니다. 처음 포장 박스를 열 때부터 “이건 정말 조용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와 함께였어요.
장점부터 먼저 말씀드릴게요. 가장 큰 매력은 말 그대로 무소음 클릭입니다. 클릭할 때 나는 소음이 거의 없어서 집에서 영상을 보며 작업하거나, 낮에는 조용히 회의에 참여할 때도 부담이 없습니다. 이 점 덕분에 가족이 졸린 상태에서도 제 작업 소리에 신경 쓰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어요.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도 가볍고, 오랜 시간 사용해도 손가락이나 손목에 큰 피로감을 느낀 적이 없습니다. 무게가 가볍다 보니 들고 움직일 때도 자연스럽고 말려들거나 뚝 떨어진다는 느낌이 적어요. 또한 무선 연결이라 책상 위를 깔끔하게 정리하기도 편하고, 노트북과의 연결도 안정적이라 멀리 떨어진 소파나 침대 옆에서 작업할 때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실사용 중 시야를 가리는 방해물 없이 마우스가 반응하는 속도 역시 제 기대에 부합했어요.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들어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책상 옆 소음 없이 조용히 문서를 정리하고 간단한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를 넘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덕분에 가족이 TV를 보는 시간대에도 미리 남겨둔 메모를 정리하거나 웹 검색을 할 때도 불편함이 없었고, 아이가 낮잠을 자는 시
간에도 걱정 없이 작업이 가능했어요. 손목 높이에 맞춰 위치를 바꿔가며 사용하는 데에도 제 손에 맞는 느낌이 지속되더군요. 또, 회의 중 채팅창에 바로 반응해야 할 때 클릭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으니 발표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아 다들 편하다고 말해주더군요.
아쉬운 점으로는, 고급 설정이 필요할 때 한계가 느껴진다는 점이에요. 기본적으로 바로 사용하기 편한 단순한 구성이라 특별한 소프트웨어 없이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지만, DPI 조정이나 매크로 같은 세밀한 설정은 다른 고급 마우스에 비해 제약이 있습니다. 아주 예민한 정확성이 필요한 작업이나 게이밍 같은 상황에서는 이 부분이 불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배터리 관리 측면이에요. 무소음 특성상 배터리 소진을 금방 느끼진 못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자주 사용하는 날에는 주기적으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은 조금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업무용으로는 충분히 버티는 편이어서 큰 불편함은 아니었습니다.
총평을 내려볼게요. 조용한 환경이 정말 중요한 분이라면 이 마우스를 강력히 추천하고 싶어요. 가족과 함께 살아가며 밤에 집중해야 하는 일이 많다면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주 세밀한 커스터마이징이나 고급 기능을 기대하신다면 다른 모델을 비교해 보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제게는 무소음이라는 큰 장점이 일상 작업의 질을 확 올려주었고, 앞으로도 가볍고 조용한 마우스를 필요로 할 때 우선순위에 올릴 만한 제품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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