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와 노트를 조금 더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어서, 모나미 어데나 6p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같은 가격대에서 색상이 여섯 가지나 되니, 항목별로 색을 달리해서 표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도 산뜻해 보일 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최근에 가격 변동이 잦아 보이길래, 기회가 되면 바로 써보고 후기 남겨야겠다고 마음먹고 구매했습니다.
처음 받았을 때의 느낌은 심플하고 가벼웠어요. 펜의 바디는 얇은 편이라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도 편했고, 클립도 단단해서 노트 사이에서 빠지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립감은 생각보다 얇지 않으면서도 손에 쥐고 쓰기에 부담이 없었고, 잉크의 흐름은 시작하자마자 매끄럽게 이어졌어요. 6색이 한 세트 안에 들어 있어 흐름이 불편해질 만큼 빽빽하게 꽉 채워 주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기본적인 필기에는 충분히 촉촉하게 나와요. 다만 색이 진하고 흐름이 매끄러운 편이라서, 아주 얇은 노트지나 저렴한 종이에선 잉크가 종이에 스며들어 번질 위험은 조금 있습니다. 그 점은 사용하는 종이의 질에 따라 달라질 거라 생각해요.
장점은 먼저 색상 다양성이라고 결론 내렸어요. 색상별로 구분해서 메모를 남길 수 있어 시각적으로도 일정 관리가 쉬워지거든요. 예를 들면 미팅 노트에서 파란색으로 진행 상황, 빨간색으로 확정 항목, 초록색으로 아이디어를 표시하는 식으로 구분하니 한눈에 내용을 훑기 편했습니다. 노트의 제목이나 중요한 키워드를 각 색으로 강조하면, 나중에 되짚을 때도 아주 편해요. 또 저렴한 편에 속하는 세트인데도 잉크의 균일한 농도가 유지되어 한두 장 넘겨도 색의 차이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이 점은 가성비 측면에서 꽤 만족스러웠어요.
실제 활용 사례로는 일상 속에서 여러 가지가 있었어요. 예를 들어 직장에서의 회의록 작
성에 색상을 나눠 사용했고, 업무 To-Do를 노트에 정리할 때도 색상별 카테고리로 구분해 두면 체크리스트가 훨씬 체계적으로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억해 두고 싶은 작은 메모나 아이디어 스케치를 할 때도 색상이 있으니 자주 손이 가더군요. 특히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어데나 6p의 잉크가 빠르게 건조되면서 손에 잉크가 묻지 않아 다이어리나 노트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도 편했습니다. 색상으로 표지나 책갈피를 만들기에도 좋아서, 미술 수업이나 학습 노트에도 활용해 보니 색상 조합이 의외로 예쁘게 나와 만족스러웠어요.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적고 싶어요. 먼저, 세트에 포함된 모든 색이 동일하게 매끄럽고 선명하게 나오는 편은 아니에요. 몇몇 색은 의도한 만큼 진하게 나오지 않거나 잉크가 샘시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더라고요. 또 펜 자체의 그립이 얇은 편이라 장시간 필기 시에는 손가락이 조금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종이 상태나 잉크의 건조 시간에 따라 약간의 번짐이나 뭉침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고급 만년필용 두꺼운 종이가 아니라면 특히 그런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모나미 어데나 6p는 “다양한 색으로 일상을 더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싶은 사람”에게 꽤 합리적인 선택이에요. 글자 굵기가 너무 두껍지 않아 메모용으로도, 색상 구분이 필요한 체크리스트나 다이어리 꾸미기에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급스러운 잉크 품질이나 아주 얇은 종이에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색상 구성이 중요한 노트나 일상 기록을 자주 한다면, 이 세트를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다만 구매 전에는 노트의 종이 질과 사용 목적을 한 번 더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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