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노트 정리하다가 문득 이 펜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가격은 합리적인 편이고, 0.5mm라는 선굵기도 제 필기 습관에 잘 맞을 것 같아 모나미 트리피스 볼펜 0.5mm를 구입했습니다. 처음엔 디자인보다 실제 글씨 흐름이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매일 메모를 남기는 편이라 깔끔하게 정리되는 글씨가 중요했죠.
장점부터 말할게요. 글을 쓸 때 잉크가 매끄럽게 떨어져서 칸마다 선이 고르게 긋혀요. 0.5mm 특유의 선 굵기가 노트의 체크리스트나 다이어리, 학습 노트에 아주 잘 어울려요. 글씨가 얇아지거나 번짐이 심한 편이 아니라서, 한 줄 한 줄 읽기 쉬운 점이 특히 마음에 들더라고요. 또 바디가 가볍고 균형감이 좋아 손목에 부담이 적습니다. 길지 않은 메모를 남길 때는 자꾸 끌리는 손맛이 있어요. 디자인도 너무 화려하지 않고 심플해서 사무실 책상에서 쓰기도, 집에서 소소한 메모를 남기기도 제격입니다. 캡을 닫고 쓸 때 잉크가 흐르는 느낌이 안정적이라 중간에 끊김이 거의 없어요. 이 점이 제일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히 있습니다. 장시간 글을 쓸 때는 손가락이 조금 뻑뻑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0.5mm의 정밀한 선을 유지하려면 글자 크기는 그만큼 작게 쓰게 되는데, 그때 손가락과 펜의 그립 사이에 약간의 긴장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디가 얇다 보니 휴대할 때 가방 안에서 가볍게 긁히면 표면 스크래치가 눈에 띄기도 하고요. 또, 잉크가 충분히 남아 있을 때는 문
제 없지만, 잉크가 다 떨어지기 직전엔 선의 농도가 조금 들쭉날쭉해질 때도 있어요. 이 부분은 평소 습관처럼 잉크를 다 쓰면 새 펜으로 바꾸는 식으로 관리하면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당장에서 바로 대체품을 찾기 어렵다면 다소 실망이 되기도 합니다.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간단한 회의 메모와 체크리스트를 한 장에 정리하는 데 아주 유용했습니다. 0.5mm의 선으로 글씨가 선명하고 깔끔하게 남아 다음 날 자료를 정리할 때도 보기가 편했습니다. 또 주간 계획표를 만들 때도 흐르는 잉크가 매끄러워 글씨 간 간격을 맞추기 쉽더군요. 학교 과제나 업무 수첩에 아이디어를 빠르게 남길 때도 흐름이 끊기지 않아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실사용 면에서 보면, 이 펜은 제 메모의 가독성을 확 올려주는 도구였어요.
결론적으로 이 펜을 고민하는 분께 몇 가지를 조언하고 싶어요. 먼저, 깔끔하고 정교한 글씨를 자주 남겨야 한다면 0.5mm의 선 굵기가 꼭 맞을 거예요. 다만 긴 노트를 오래 쓰는 환경이라면 손목 피로감이나 그립의 얇음으로 인한 부담을 고려해 주세요. 또한 휴대성이나 내구성도 중요하다면 가볍고 단단한 바디를 선호하는지 잘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가격 대비 성능은 확실히 괜찮은 편이니, 일상 메모와 노트 정리의 질을 조금이라도 올리고 싶다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합니다. 저는 일단 제 일상 메모의 동반자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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