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그림 그리기와 일상 메모를 더 예쁘게 남기고 싶어서 문교 바다 돌돌이 색연필을 구입해봤어요. 구매 의 결정은 간단했어요. 샤프너가 필요 없고, 휴대하기 편한 튜브형 대신 손에 쥐는 느낌이 좋은 뭉친 색연필을 찾다가 이 시리즈의 “바다” 색감이 마음에 들더군요. 여행 가방이나 노트북 가방에 쏙 들어가는 크기와, 돌돌이로 끝나는 편의성까지 겹쳐서 바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먼저 느낀 점부터 말씀드리면, 발색은 생각보다 꽤 선명하고 부드럽습니다. 바다를 닮은 파랑·청록·해초 같은 계열의 색상들이 한꺼번에 달라붙지 않고, 층층이 쌓이듯 표현하기가 쉽더군요. 코팅된 외관 덕분에 휴대 중에 색연필이 꺼내진다거나 손에 때가 묻는 일도 거의 없었고요. 덕분에 노트나 스케치북 위에 바로 색칠해도 흐름이 끊기지 않아서 스케치하던 흐름을 유지하기 좋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적고 싶어요. 먼저 색의 범주가 다채롭긴 하지만, 한 세트에서 모든 색을 커버하지는 못합니다. 특히 하이라이트나 아주 밝은 톤을 필요로 할 때는 보완이 필요해요. 또 돌돌이 방식 특성상 코어가 다 다가오는 방향으로 약간의 회전 저항이 생길 때가 있어요. 너무 세게 돌려야 색이 나오는데, 그때 색의 간격이 좁아지면 의외로 종이에 먼저 번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미리 가볍게 한두 번 스윽 문질러 주고 시작하는 게 좋더군요
. 마지막으로 종이의 질에 따라 발색 차이가 좀 나는 편인데, 두꺼운 종이에서 더 매끈하게 잘 나오고, 얇은 노트용지에선 색이 고르게 퍼지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건 돌돌이의 특징이라기보다 종이 선택의 문제인 것 같아요.
실용성 면에서 체감은 아주 좋습니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로 출퇴근길 지하철에서도 간단한 스케치를 할 수 있었고, 가볍게 칠한 그림이 의외로 완성도 있어 보이더군요. 한 가지 예를 들자면,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오늘의 노트는 바다 색감으로 분위기가 확 살아났어요. 색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은근한 채도가 남아, 일상 기록이나 다이어리에 바로 올리기 좋았습니다. 또 무거운 도구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간단한 레이아웃을 맞추거나 그림의 포인트를 찍을 때도 아주 편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휴대성과 편의성”이 가장 큰 강점이고, 색감도 제법 매력적이라고 느꼈어요. 다만 색 수가 한정적이고, 종이에 따라 발색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색연필 초보이거나 가볍고 간편한 스케치 도구를 찾는 분에게는 특히 괜찮은 선택일 것 같아요. 만약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본인의 종이 종류와 작업 방식(얼룩 없이 깔끔한 라인 위주인지, 아니면 색감을 좀 더 넓게 펴고 싶은지)을 먼저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작은 바다의 색감이 일상에 작은 기쁨을 더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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