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 전 피부 관리 루틴을 간소화하고 싶어 이 product를 선택해봤어요. 메이크업이 잘 지워지는지, 또 클렌징 후 피부가 얼마나 촉촉한지 궁금했거든요. 바닐라코의 클린 잇 제로 클렌징밤 오리지널은 ‘무엇이던지 깔끔하게 지워주는 1차 클렌저’처럼 들려서 구매하게 됐어요. 특히 자극 없이 부드럽게 지워진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고요.
사용감은 생각보다 편안해요. 보송보송한 크림이 아니라 살짝 퍼지는 밤 타입인데, 건조한 손으로 조금만 비비면 금세 얼굴 전체에 얇은 오일리한 코팅이 생겨요. 냄새는 은은한 바닐라향이 아주 미세하게 남는데, 제가 예민한 편인데도 거슬리지 않더라구요. 메이크업이 강한 날은 조금 더 문지르고, 간단한 메이크업이라면 손으로 가볍게 마사지하는 느낌으로 사용했어요. 물로 씻어내면 유분이 함께 씻겨 내려가고, 세안 후 피부가 당김 없이 부드럽게 남는 느낌이 마음에 들었어요.
장점부터 이야기해볼게요. 첫째, 처음에 손으로 얼굴을 마사지하듯 펴 바르는 그 과정 자체가 편해요. 거친 제형이 아니라 부드럽게 녹아 들어가서 메이크업 립라인까지도 비교적 잘 닦여요. 둘째, 건성 피부이신 분들께 특히 어울릴 만한 보습감이 남아요. 씻고 나와도 피부가 뭔가 건조하다고 느끼지 않아서, 이걸로 1차 클렌저를 끝내고 바로 토너로 연결하는 루틴이 편했습니다. 셋째, 비건 여부나 성분에 민감하신 분들께도 비교적 순한 편이라는 점이 좋았어요. 향도 과하지 않아서 아침에 일어나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고요.
그럼에도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먼저, 피부 결이 아주 지성이신 분이나 피지 분비가 많은 날에는 잔여감이 남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메이크업이 아주 진한 날에는 이걸로 떼어낸 뒤, 이중 세안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가
있더라고요. 두 번째로, 가격대가 가성비를 따지면 약간 아쉽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용량에 비해 금액이 높은 편이어서 자주 쓰다 보면 부담이 커질 수 있겠다 싶었어요. 마지막으로, 용기만 보면 양이 많아 보이지만 매일 사용하는 저 같은 사람에겐 생각보다 빨리 소모되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양 조절이 조금 더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더 들려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요, 오늘은 메이크업이 꽤 진한 날이었어요. 처음에 작은 양을 손바닥에 덜어 얼굴에 올려 마사지하자, 아이섀도와 라이너가 금세 부드럽게 녹아내려요. 얼굴 전체를 마사지한 뒤 물로 씻어내고 나니 피부가 촉촉하고 매끈한 느낌이 들었고, 다음 스킨케어 단계로 넘어가기가 훨씬 수월했어요. 이때의 만족감이 정리된 피부처럼 느껴져서, 다음 날도 같은 루틴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건성에서 중건성 피부를 가진 분들이나, 메이크업이 비교적 강하지 않은 평일에 간편하게 1차 클렌저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다만 아주 강한 메이크업이나 피지 분비가 많아 매일 이중 세안이 필요한 분들에겐 보조 클렌저를 함께 두고 사용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예산이 허락된다면 한 달에 한두 번은 이 제품으로 얼굴 전반의 클렌징감을 케어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평일에는 더 가벼운 클렌저와 번갈아 쓰면 좋을 듯합니다.
혹시 이 제품을 고민 중이시라면, 피부 타입과 메이크업 강도를 먼저 생각해 보세요. 건성·중건성 피부라면 처음엔 작은 용량으로 시작해보시고, 피지 분비가 많은 편이거나 이중 세안이 꼭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다른 클렌저와의 조합을 고려해 보세요. 제 경우처럼 부드러운 닿촉과 은은한 향을 선호하신다면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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