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까지 저는 프라이머에 큰 기대를 두지 않는 편이었어요. 그러다 피부 톤이 고르게 정리되지 않는 날이 잦아지자, 간단히 바르고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찾아보게 되었고, 결국 바닐라코 프라임 프라이머 클래식 30ml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가격도 부담 없고, 제형도 가볍다길래 “한번 정도 써보자” 마음으로 결제했죠.
일단 제 피부 타입은 건성에 가깝고, 계절에 따라 T존이 예민하게 기름지는 편이라 프라이머를 잘못 고르면 푸석하게 들뜨거나, 파운데이션이 빨리 까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 점을 고려해 선택한 만큼, 큼지막한 기대보다는 일주일 정도의 소소한 만족감을 목표로 사용을 시작했습니다.
사용감은 의외로 가볍고 부드럽습니다. 제형이 실키하게 피부에 얹히고, 흡수도 빨라서 파운데이션을 바로 올려도 밀착이 괜찮았어요. 발라놓고 5~10분 정도 기다리면 피부가 매끈해진 느낌이 들어요. 색상은 과하지 않게 피부 톤에 완급을 주는 편이고, 베이스가 과하게 번들거리거나 건조해지지 않아서 다가오는 봄처럼 피부 컨디션이 바뀌는 시기에도 비교적 안정적이었습니다. 향은 아주 은은한 바닐라향이 남는데, 강하지 않아 오히려 메이크업하는 동안 기분이 좋아지는 정도였어요.
장점부터 이야기해볼게요.
– 피부 결 정돈이 생각보다 잘 됩니다. 미세한 요철이 눈에 띄게 매끄럽게 정리되어 파운데이션의 시작점이 훨씬 깔끔해졌어요.
– 끈적임이 거의 없고, 발림도 부드러워 파운데이션과의 밀착이 자연스럽습니다. 특히 모공이 눈에 띄는 부위를 커버하려고 과한 양을 바를 필요가 없었어요.
– 촉촉한 느낌이 남아 본래 건조한 부위도 파운데이션이 들뜨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베이스가 조금도 거칠지 않아서 외출 이후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줄었어요.
– 휴대하기 좋은 30ml 용량이라 가방에 넣고 다니며 메이크업 전후 간단히 보정하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고 느꼈어요. 매일 쓰기에도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피부의 균일
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솔직히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 커버력은 아주 강하진 않습니다. 모공 커버나 요철 보정에선 한계가 있어, 모공이나 피부 트러블이 많으신 분은 파운데이션의 추가 보정이 필요할 수 있어요.
– 실리콘 프라이머 특유의 느낌이 약간 남습니다. 실리콘 냄새가 불편하신 분이나 민감한 피부에게는 자극으로 느껴질 수 있어요. 저는 비교적 예민한 편이지만 문제 없이 사용했습니다만, 첫 사용 시에는 피부 반응을 한 번 살펴보는 게 좋겠습니다.
– 매트한 피니시를 기대하신다면 이 프라이머의 제형은 다소 촉촉한 편이라 당일 메이크업이 매트하게 오래 유지되길 원하신다면 파우더링으로 조정이 필요합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도 몇 가지 공유드려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피곤한 표정으로도 피부 결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보이는 게 체감되더군요. 주말에 간단한 외출이 있어 메이크업을 빨리 끝내야 할 때 이 프라이머를 먼저 바르고 파운데이션을 올리면, 시간이 지나도 피부가 무너지지 않는 느낌이 들었어요. 또, 바쁜 출근길에는 “이 프라이머 하나로 시작하자” 하고 자신감이 생겨 더 자주 손이 갔습니다. 사진 촬영이 잦은 날에도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 보이지 않아 자연스러운 톤 정렬에 도움이 되었어요.
결론적으로, 바닐라코 프라임 프라이머 클래식 30ml는 “가볍고 매끈한 베이스를 원하는데, 과도한 커버가 필요 없고, 피부 보습도 잃지 않는” 분들에게 특히 잘 맞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부 고민이 심하고 강한 커버력을 원하신다면 다른 프라이머나 추가 보정이 필요할 수 있어요. 다만 제 일상처럼 크게 번들거림 없이 피부를 매끈하게 보이고, 바쁜 날에도 메이크업이 잘 버티도록 도와주는 아이를 찾으신다면 한 번 시도해볼 만합니다. 구매를 고민하신다면, 피부 타입이 건성에 가까워 보습이 중요하고 실리콘 프라이머의 질감을 부담스럽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먼저 소량 테스트를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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