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술이 자꾸 갈라지고 트는 계절이 다가오길래, 그냥 지나치기 아까워 바로 바세린 립 테라피를 구입했어요. 가격도 부담 없고, 성분은 워낙 심플하니까 민감한 입가에도 잘 안 맞을까 조심스레 시도해 보려던 마음이었죠. 실제로 써보니 왜 많은 분들이 꾸준히 찾는지 몸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처음 사용감부터 말하자면, 질감이 의외로 가볍게 발리고 얇게 펴져요. 끈적임이 전혀 없진 않지만, 머무르는 시간은 비교적 짧고 바로 보호막이 형성되는 느낌이라 자주 바르기에도 부담이 없었어요. 입술 표면이 매끈해지면서 건조한 부분이 수분감으로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고, 특히 추운 바람이 부는 날에도 갈라진 부분이 덜 보이는 날이 많았습니다.
장점으로는 몇 가지가 뚜렷해요. 첫째, 수분 공급력이 생각보다 오래 가서, 하루 중에 여러 번 손대지 않아도 어느 정도 보습이 유지되더군요. 둘째, 휴대하기 편한 사이즈와 심플한 디자인 덕에 가방이나 주머니에 쏙 넣고 다니기 좋았어요. 셋째, 기본형이 무향에 가깝다 보니 민감한 입가에도 비교적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었고, 아이들 옆에서도 인식이 낮아 같이 쓰기 편했습니다. 넷째, 립 메이크업 전 베이스로도 쓸 수 있는데, 얇게 바르면 입술의 균질감을 살려주고, 립스틱의 밀착력도 조금 더 좋게 만들어 주더라고요.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이야기할게요.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텍스처가 다소 두껍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는 점이에요. 입술이 이미 촉촉한 상태
에서 얇게 바르려면 조금 더 힘을 주고 펴 발라야 하는데, 반대로 건조하고 갈라진 입술에는 오랜 시간 두께감이 남아 있어 끈적임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또한 색상이나 광택이 강한 버전이 아니어서, 특정 연출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다소 무미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더운 날씨에는 이 질감이 생각보다 번들거리게 느껴질 때도 있더군요. 그런 날은 아이스틱처럼 차갑게 유지되는 환경에서만 사용하면 괜찮았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더 공유할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요, 차가운 바람에 입술이 잘 말랐던 상태였어요. 얇게 한 겹만 바르고 손으로 살짝 눌러 흡수시키니, 수분감이 금방 돌아오고 표면도 매끈해졌습니다. 또 바쁜 아침에는 립스틱 전에 얇게 바르고 가볍게 손으로 펴 주면, 립 메이크업이 잘 달라붙더라고요. 밤에는 얇게 펴 바른 뒤 잠자리에 들면 아침에 입술이 덜 거칠고 촉촉해서 시작이 한결 수월했어요.
결론적으로, 바세린 립 테라피는 보습 중심으로 간단하고 실용적인 아이템을 찾는 분께 충분히 추천하고 싶어요. 특히 겨울철 입술 관리가 자주 필요하거나 예민한 피부라서 자극 없이 쓰고 싶은 분들에게는 더더욱이요. 단, 색조를 원하거나 더 가볍고 매끈한 마무리를 원하신다면 다른 타입의 립 밤과 비교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입술이 잘 트고 건조해지는 시기에, 이 정도의 보습력을 가진 아이템으로 시작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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