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면서 피부가 금방 당겨요. 그래서 이번에 바세린 인텐시브 케어 어드밴스드 리페어 로션 무향을 구매해 보았습니다. 무향이라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특히 건조한 팔꿈치와 발 뒤꿈치까지 촉촉하게 남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컸어요. 바세린 계열은 늘 시장에 나오면 한두 주 정도의 실사용 후기를 주고받곤 하는데, 제 피부 타입은 건성에 가깝고 겨울철에는 더 심해지곤 해서 과감히 선택해 보았습니다.
장점부터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첫째, 보습 지속력은 기대 이상이었어요. 로션 한두 번 바르는 수준으로 끝나지 않고, 피부에 저마다 다르게 남아 있는 보습감이 하루 종일 유지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통 저처럼 건조한 피부는 아침에 바르고도 오후에 재도포가 필요하곤 하는데, 이 로션은 비교적 오랜 시간 촉촉함이 남아 있어 재도포 간격이 길어지는 편이었어요. 둘째, 무향이라 향에 민감한 사람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예민한 피부가 있거나 향수 냄새를 피하고 싶은 날에도 부담이 없더군요. 셋째, 제형이 무르게 퍼져 빠르게 뭉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발림성이 좋고, 바르고 나서도 과한 끈적임이 남지 않아 옷을 바로 입어도 불편함이 덜했어요. 특히 팔꿈치와 무릎 같은 두꺼운 피부 부위에 발랐을 때 보습층이 형성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피부가 매끄럽게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솔직하게 아쉬운 점도 있어요. 첫째, 제형이 약간 꾸덕한 편이라 흡수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입니다. 바르고 바로 옷을 입으려 하면 잔여감이 남아 체감상 불편할 때가 있어요. 특히 더운 날이나
실내 건조가 심한 날이 아니더라도 한두 분 정도의 흡수 시간을 주는 편이 좋습니다. 둘째, 극건성 부위나 피부 손상이 많이 보이는 부위에는 이 로션 하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필요에 따라 더 두꺼운 크림이나 오클루전 크림을 마지막에 덧발라 주면 보습 효과가 더 오래가더군요. 셋째, 용량이 큰 편이라 휴대가 다소 불편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가방에 들고 다니기엔 조금 무거울 수 있어 집이나 사무실에서 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더 들려드릴게요. 출근하기 전 샤워 후 팔과 다리 피부가 당길 때 바로 이 로션을 발랐습니다. 제 손목과 손등도 건조해지기 쉬운데, 바르고 나니 표피가 포근하게 감싸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퇴근 후 집에 와서는 발 뒤꿈치에 한 번 더 덧발라 두었고, 자고 일어나면 발 피부가 이전보다 매끄럽고 갈라진 곳이 덜 보였습니다. 바쁜 날에도 간단히 몸통과 팔다리에만 얇게 펴 바르니 보습이 오래 유지되어 하루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어요.
결론적으로, 이 로션은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를 가진 분이나 향에 예민한 분들이 겨울철 보습을 꾸준히 유지하는 데 무난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흡수가 빠르지 않고 약간의 끈적임이 남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큰 용량 특성상 휴대는 조금 불편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하시면 좋겠어요. 만약 당신이 “향 없이 부담 없이 건조함을 완화하고 싶다”는 목표라면 한 번 시도해 볼 만한 제품입니다. 다만 핏이나 피부 상태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으니, 처음엔 소량으로 테스트해 보시고 천천히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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