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책상을 정리하다가 전자기기를 한 곳에 모아 두고 필요할 때만 전원을 켜고 끄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WI-MC21633, 번개표 절전형 개별 스위치 멀티탭 3구를 접하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대기전력을 줄이고, 사용하지 않는 기기들까지 자동으로 관리하고 싶었던 제 작은 욕구가 이 녀석으로 확실히 실현될 거라 느꼈거든요.
우선 사용해 본 느낌부터 말씀드려볼게요. 장점은 첫째, 개별 스위치가 달려 있다는 점이에요. 각 콘센트에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어서, 모니터나 스피커처럼 오래 켜 놓을 필요가 없는 기기들은 필요할 때만 켜 두고 바로 끌 수 있습니다. 덕분에 대기전력이 의외로 확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고, 밤에는 조명만 남겨 두고 나머지 기기는 전원을 차단해 두니 안심이 되더라고요. 둘째, 심플한 외형과 3구 구성은 제 책상에 딱 맞았어요. 과도하게 크지 않아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셋째, 가벼운 무게에 비교적 무난한 마감도 체감상 만족스럽습니다. 이동이나 재배치가 필요할 때도 큰 힘이 들지 않더군요.
다음은 일상 속 활용 사례예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노트북 충전기, 이어폰 충전기, 데스크 조명까지 3구에 꽂아 둔 상태였어요. 노트북은 충전 중이지만 바로 전원을 끄고 싶을 때가 많아 스위치를 하나씩 조작하는 게 편했습니다. 필요하지 않을 때는 그 순간에 스위치를 끄면 되니 전력 관리가 훨씬 수월해졌고, 아침에 다시 일어나 책상을 정리할 때도 전원 켜고 끄는 절차가 간단해 편합니다. 또한 미사용 시 플러그를 뽑지 않아도 된다 보니 생활 리듬이 조금 더 깔끔해진 느낌이에요.
하지만 완벽한 물건은 항상 한 가지씩 아쉬움이 있더군요. 첫째, 공간
제약이에요. 대형 어댑터를 사용할 경우 인접 구가 막혀 다른 콘센트를 쓰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3구 구성이지만 실제로는 모양이 큰 플러그를 한꺼번에 꽂아야 할 때 간섭이 있습니다. 둘째, 스위치의 눌림 감이 아주 무겁진 않아서 의도치 않게 누를 때가 있어요. 실수로 켜져 있는 경우도 간혹 생기는데, 다행히 별다른 문제가 되진 않지만 손가락 힘이 조금 필요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셋째, 케이블 길이가 짧지 않아도 상황에 따라 연장 케이블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책상 위치나 벽 콘센트와의 거리에 따라 다소 불편함이 올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께 드리는 한마디 조언은 간단합니다. 먼저 사용하려는 기기의 크기와 수, 그리고 대기전력을 어느 정도 줄이고 싶은지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거예요. 대형 어댑터를 자주 쓰는 환경이라면 3구의 간격과 배치가 실제로 얼마나 효율적인지 미리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두 번째로는 공간 배치에 민감한지 여부예요. 책상 위나 벽 콘센트 위치에 따라 3구 구성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필요 여부를 먼저 생각해 보세요. “개별 스위치가 필요한가?”가 기준이 된다면 충분히 합당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멀티탭 덕분에 불필요한 전원을 쉽게 차단하고, 평소에도 관리가 수월해져 일상의 작은 습관이 바뀌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반적으로 WI-MC21633은 제 생활에 필요성을 꽤 잘 맞춰 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전력 관리가 중요한 분들이나, 책상 위 전기 관리가 귀찮아지는 분들께 한 번쯤은 고려해 볼 만한 아이템이에요. 다만 큰 어댑터를 자주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구매 전 실제로 사용할 케이스를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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