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양말이 다 떨어져 가는 걸 보면서, “매일 신발에 어울리는 기본 양말 하나쯤은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검색하던 중에 잘 보이지 않던 저렴한 5족 세트가 눈에 들어왔고, 바로 주문한 것이 바로 이 ‘슈퍼베이직 남녀공용 1290 골지 양말 5족 세트’였어요. 이름에 끌려 산 건 아니고, 남녀공용이어서 가족들과도 나누기 쉽고, 골지 짜임으로 모양도 잘 유지될 것 같아 기대가 컸습니다.
본격적으로 사용해 본 소감부터 말씀드릴게요. 우선 골지 짜임 덕분에 발등과 발목 부위가 생각보다 잘 잡혀요. 얇은 면이 아니라서 가볍지만 탄력이 느껴지는 편이고, 발에 닿는 촉감도 부드럽습니다. 실도 빳빳하지 않고 피부에 자극이 없는 편이라 매일 착용해도 부담이 적어요. 또한 남녀공용이라 사이즈가 여유 있게 맞는 편이라, 가족 중 누구든지 신어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두께는 제게 딱 중간 정도였습니다. 여름이나 봄, 가을에 신기에 무리가 없고, 실내 바닥이 차가운 사무실에서도 은근히 편합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발목 길이가 생각보다 짧게 느껴질 때가 있다는 점이에요. 스니커즈나 로우컷 신발과 함께 신으면 바닥까지 덮이지 않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운동화 위주로 신으시는 분들은 한 사이즈 업을 고려하셔도 좋을 듯해요.
세탁 후 형태 유지도 꽤
만족스러웠어요. 세탁기에 돌려도 모양가닥이 풀리거나 늘어나는 느낌이 크지 않고, 건조기 대신 그늘에 말려도 크게 형태가 변하지 않는 편이었어요. 단, 옷과 함께 세탁할 때 다른 색과 문지름에 주의하면 더 오래 신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보풀이나 실 확인도 비교적 적은 편이라 자주 세탁하는 제 생활패턴에도 잘 맞았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꼽자면,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편안함이 좋았어요.” 좁은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바로 양말만 바꿔 신는데도 발이 편하더라고요. 집에 있을 때는 슬리퍼 대신 이 양말로 신발 없이도 발이 덜 차가워지도록 했고요. 재택근무 중에는 의자에 오래 앉아 있어도 발바닥이 과하게 눌리거나 들추어지는 느낌이 거의 없었습니다. 주말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마실 때도 충분히 어울렸고, 다용도용으로도 손색이 없었어요.
총평으로, 이 양말 세트는 “무난하고 편한 기본 양말이 필요하다”라는 조건에 아주 잘 맞는 편이에요. 가격 대비 품질도 나쁘지 않고, 매일 다른 신발을 신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발목 길이가 조금 짧게 느껴질 수 있으니, 발목이 특히 낮은 편이시라면 한 사이즈 업이나 발목 길이에 맞는 다른 제품과 비교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기본에 충실한 양말을 찾는 분이나 가족들과 나눠 쓰기 좋은 세트를 찾는 분께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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