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설거지하다가 코팅 팬에 자꾸 흠집이 나길래, 더 부드럽고도 잘 지워주는 수세미를 찾다가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스카치브라이트 베이직 제로 스크래치 수세미가 과연 이름처럼 “제로 스크래치에 가까운”지 궁금했거든요. 실사용감이 얼마나 현실적일지 궁금했던 마음으로 먼저 사용해 봤습니다.
포장을 벗겨 보니 재질이 생각보다 단단하고 손에 잡히는 그립감이 좋았어요. 두께도 적당했고 한쪽에 미세한 스크럽이 붙어 있어 부드러운 면과 약간의 긁힘 면을 동시에 쓸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인 스펀지 수세미보다 조금 더 견고하게 느껴져 오랜 시간 사용해도 형태가 잘 유지될 것 같다는 인상도 들었고요. 다만 제 손이 작은 편이어서 남는 여유가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어요. 그래도 손에 쥐었을 때 미끄럼 방지 역할을 해주는 점은 확실히 좋더군요.
장점으로는 먼저 코팅 팬이나 비스듬한 표면에 긁힘 걱정이 덜하다는 점을 꼽고 싶어요. 실제로 비닐 코팅 팬 바닥이나 유리컵처럼 긁히기 쉬운 곳을 닦을 때도 긁힘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세척이 비교적 손쉽다는 점인데, 기름때가 많이 묻은 접시도 물에 적신 상태에서 가볍게 문지르자 금방 풀려요. 거친 면이 필요한 때에는 스크럽 면으로 살짝 눌러주면 남은 찌꺼기도 잘 떨어졌고요. 또한 사용 후 흐르는 물에 잘 씻어내고 건조대에 걸어두면 형태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는 편이라 관리하기도 편했습니다.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이 수세미의 두께가 얇은 편이 아니어서 아주 좁고 깊은 그릇이나 작은 뚜껑을 닦을 때는 다
루기가 조금 불편했습니다. 특히 컵의 입구나 냄비의 모서리 부분처럼 좁은 공간은 손가락이 닿기 어렵고, 스크럽 면의 경계가 뚜렷해 종종 손가락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또 한 가지는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세미의 냄새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에요. 기름 냄새가 남아 있을 때가 있는데, 물로 충분히 헹궈도 비닐 포장처럼 냄새가 남는 경우가 있어 건조가 더 빨리 되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더 소개해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냄비에 눌러붙은 식용유가 쉽게 풀리더군요. 특히 팬의 바닥에 남은 기름 때를 한 번에 제거하고 나서는 설거지가 훨씬 수월해졌어요. 또 싱크대에 흐르는 물로 헹궈 두 번째로 씻는 과정도 간단했고, 건조대에 올려놓으니 모양이 잘 유지되어 다음에 사용할 때도 편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코팅 팬이 많은 집이라면 이 수세미를 한 장 정도는 구비해 두면 현명한 선택일 수 있어요. 다만 아주 좁은 공간이나 얇은 그릇 닦을 때는 보조 도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사용 후 관리가 조금 더 필요하니, 물로 충분히 씻고 건조대에 완전히 말린 뒤 보관하는 습관을 들이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혹시 이 제품을 고민하신다면, 먼저 자신 가정의 주방 용품 중 코팅 팬과 유리류가 얼마나 자주 닦이는지 생각해 보세요. 그럼 한두 개의 스펀지로도 충분히 편리하게 설거지가 가능할지 판단할 수 있을 거예요. 저처럼 코팅 팬의 긁힘 걱정으로 고생하신다면, 실사용에서의 부드러운 세척감을 우선으로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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