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수학 공부에 조금 더 재미를 붙이고 싶어서 스테들러 노리스클럽 수학교구 세트를 구입해 보았어요. 아이가 도형 문제를 풀다가 자꾸 모호하게 말하길래, 집에서 스스로 도형을 그리고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 주고 싶었습니다. 학원 다니는 친구들이 사용하는 도구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분위기였고, 뭐든 조심스레 다루는 아이를 위해 안전하고 쓰기 편한 구성까지 고려하다가 이 세트를 선택했어요.
사용해 보니 전반적으로 구성 품질이 생각보다 실용적이더군요. 먼저 자와 각도자, 삼각자, 컴퍼스 같은 기본 도구들이 한데 모여 있어 보관이 편했습니다. 케이스도 가볍고 휴대하기 좋게 생겼고, 도구들 표면이 매끄럽게 처리돼 손이 자주 헛돌지 않았어요. 특히 자의 눈금이 선명하고, 각도자의 눈금도 큰 편이라 아이가 직관적으로 읽기 쉽더군요. 색상 구분이 뚜렷해 도형의 구성을 한눈에 확인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어요.
장점으로는 우선 바로 활용 가능한 점을 꼽고 싶어요. 도형의 합동이나 닮음을 공부할 때, 아이가 직접 도형을 그리고 재는 과정을 손으로 해 보니 이해가 더 빨랐습니다. 또 케이스 안에 도구들이 서로 맞물려 들어가 있어 흩어지지 않고 언제든 꺼내 쓰기 편했어요. 아이가 숙제를 끝낸 뒤에도 정리하는 습관이 생겼고, 작은 실수로도 도구가 손상되지 않도록 다루는 법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죠.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 보니 가성비를 크게 기대하는 분에겐 부담스러울 수 있더라
고요. 그리고 아이가 손잡이나 바늘 부분을 다루다 보면 미세하게 흠집이 생길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사용량에 따라 다를 듯합니다. 구성 중 일부 도구의 마감이 완벽하게 매끄럽진 않다는 느낌도 있었고요. 하지만 기본적인 학습용으로는 충분하니 큰 문제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소개해 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 바로 써봤는데, 아이가 도형 과제를 하다 말고 “이 삼각형이 왜 닮았는지?”를 자로 길을 재며 설명하더군요. 도면을 그려가며 각도 차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눈으로 보는 이해가 행동으로 옮겨졌고, 제가 옆에서 도구를 가리키며 도와주니 아이도 자신 있게 발표용 도면을 만들었습니다. 또 주말엔 가족 도형 탐험 게임을 했고, 도구로 직각삼각형의 비를 실험해 보며 실생활 속 기하의 재미를 느끼게 되었어요. 아이가 “깊이가 느껴진다”는 말까지 하길래 참 기뻤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세트는 기하를 좀 더 실제적으로 다루고 싶은 초등 저학년 아이나, 집에서 도구를 이용한 체험 학습을 선호하는 부모님께 편하게 추천하고 싶어요. 다만 예산 상황이 허락된다면 아이가 주로 어떤 용도로 도구를 쓰는지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도형 놀이를 꾸준히 하고 싶은지, 숙제를 보조하는 실용 도구로 쓰고 싶은지에 따라 선택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겠죠. 더 구체적으로는, 아이가 도구 다루기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세트로 시작한 뒤, 필요에 따라 개별 도구를 보강하는 방식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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