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매일 운전하는 차인데도 앞유리 시야가 비 오는 날이나 벌레 자국으로 흐려지는 걸 자주 겪더라고요. 그러다 마침 내비게서 추천하는 워셔액 비교 글을 보다가 아머올 에탄올 워셔액이 눈에 들어와 구매하게 되었어요. 에탄올 베이스로 빠르게 증발한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라서요. 실사용기도 곧바로 남겨볼게요.
먼저 느낀 점부터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장 큰 장점은 건조 속도예요. 앞유리에 분사하고 와이퍼를 한 번 작동시키면, 물방울이 금방 흩어지듯 사라지면서 투명도가 빨리 돌아옵니다. 겨울철에 약간의 김이나 얼룩이 남아도, 일반 워셔액에 비해 끝까지 남는 잔여물이 적은 편이라 운전 중 시야가 한층 안정되더군요. 또한 코팅된 유리면에 사용해도 비교적 자극 없이 깔끔하게 닦이는 느낌이 있었고, 꽤 진한 얼룩이나 벌레 자국도 적당히 지워져서 도로 주행의 피로가 줄었습니다.
다음으로 성능과 사용감에서 생긴 아쉬운 점도 솔직히 남아요. 먼저 에탄올 특성상 냄새가 강하게 남는 편이라 민감하신 분들은 초반에 다소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어요. 또한 고농도 특성상 위생상 무난하더라도 창문 가장자리나 와이퍼 부근에 잔향이 남아 조용한 실내에서도 킁킁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름이나 따뜻한 날씨에 사용 시에는 건조가 빨라서 오히려 와이퍼로 미끄러지듯 닦이고 나면 얼룩 없이 맑아지지만, 영한 계절엔 분사량과 노즐 각도에 따라
의도한 만큼 잘 퍼지지 않을 때도 있어요. 이 부분은 물과의 비율, 노즐 조정이 필요하더군요.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더 말씀드려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비가 조금 오는 날이라 앞유리에 얇은 빗자국이 남아 있던 상황이었어요. 에탄올 워셔액을 소량만 분사하고 와이퍼를 작동하니, 빗자국이 거의 없어지면서 시야가 확 물처럼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날은 야간 운전 중 벌레 자국이 심했는데, 이 액체로 한두 번 닦아주자 흐릿하던 자국이 거의 남지 않아 야간 시야 확보가 한결 편해졌어요. 이런 간단한 상황에서 바로 체감될 정도의 효과가 있어 실용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결론 겸 조언을 드려요. 이 제품은 에탄올 특유의 빠른 증발과 맑은 시야 확보를 원하시는 분께 꽤 도움이 됩니다. 다만 냄새에 예민하시거나, 겨울철 실내에서 사용 시 냄새가 오래 남을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 보셔야 해요. 처음 사용할 때는 소량으로 테스트해 보고, 노즐 각도와 분사량을 차에 맞춰 조정해 두면 불필요한 낭비도 줄고 더 깔끔하게 닦여요. 특히 겨울철이나 벌레 자국이 잦은 계절에 운전을 자주 한다면 한 병 정도는 가볍게 구비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간단하지만 확실한 차이로 시야가 달라지니,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께 한 줄 조언을 드린다면, 먼저 소량으로 체험해 보고, 자신의 운전 환경에 맞춰 조정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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