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곱슬과 볼륨이라는 두 가지 고민이 늘 함께 다가왔어요. 모발이 중간 굵기이고 약간의부터 큰 곱슬까지 섞여 있는데다, 바람만 불어도 머리가 퍼지듯 말려 올라가곤 해서 매일 아침 스타일링이 고된 편이거든요. 그러던 차에 지인에게 아모스 컬링 에센스 2X 헤어에센스를 추천받아 구입하게 되었어요. 두피가 가벼운 편이라 가벼운 수분감의 에센스를 찾던 중이었는데, 이 제품이 제 포멀한 스타일링 루틴에 잘 맞을 것 같아 기대 반으로 사용해봤어요.
개봉하자마자 은은한 향이 살짝 올라오는데, 강한 냄새가 아니라 살짝 화장실 거품 냄새처럼 상쾌하게 남더라고요. 제형은 생각보다 가벼운 편인데, 물기는 거의 없고 실키하게 흘러내리는 느낌이어서 손에 올렸을 때도 번들거리거나 끈적임이 크게 남지 않았어요. 발림은 부드럽고, 모발 끝에서부터 중간까지 골고루 흡수되도록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주면 좋더군요. 특히 끝부분이 자꾸 말려 올라오는 제 머리에는 끝까지 도달하는 마무리가 필요하잖아요. 이 에센스는 그런 부분에 도움을 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장점부터 말씀드리면, 첫 번째는 수분감이 가볍다는 점이에요. 무거운 오일 계열 제품과 달리, 머리카락이 뭉치지 않고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느낌이라 차분하게 스타일링하기 좋았습니다. 두 번째로는 컬이 살아나는 속도가 빨랐어요. 평소보다 손질 시간이 짧아졌고, 빗으로 쓸 때도 머리카락이 뭉치지 않아 정리하기가 한결 수월했어요. 세 번째는 자연스러운 광택이 생긴다는 점이에요. 과하게 반질거리지도, 칙칙한 매트함도 아니라서, 출근길에 거울 앞에서 보아도 머리카락이 진짜 건강해 보이는 느낌이 들더군요. 덕분에 매일 아침 조금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어요.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말씀드려요. 제 머리 타입상 뿌리 쪽에 과도하게 바르면 기름진 느낌이 들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꼭 머리 끝과 중간 위주로만 발라주고, 머리 전체가 건조한 날에만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또, 외출 직전에 바르고 바람이 강한 날에는 컬이 조금 풀리는 경향이 있었어요. 이 부분은 헤어드라이어나 고데기 등 열 스타일링과 조합하면 더 잘 다듬어진다는 느낌이지만, 그 부분을 감안해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를 하나 더 공유할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요, 피곤한 상태에서도 모발에 손쉽게 바르고 드라이어로 살짝 말린 뒤 손으로 정리하자마자 컬이 살아나더군요. 머리카락이 많은 양은 아니지만, 잔머리도 매끈하게 정리되었고, 다음 날 아침의 스타일링 시간이 크게 단축됐어요. 또 다른 날은 바깥 활동으로 땀과 바람에 노출된 상태에서 한 번 더 바르고 빗질해줬더니, 머리카락 전체가 덜 뻗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쁜 아침에 한두 방울로도 시작할 수 있어서 생각보다 실용적이었어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곱슬이 섞인 중모발에 가볍고 자연스러운 수분감을 주면서도 컬의 형상을 잡아주는 편이에요. 다만 뿌리 근처를 과하게 바르면 기름진 느낌이 날 수 있으니, 사용량과 발림 위치를 조금씩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당신이 머리카락에 자꾸 볼륨이 사라지거나 컬이 쉽게 풀리는 편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바쁜 아침이나 집에 와서 간단하게 손질하고 싶은 날에 제 역할을 충분히 했거든요. 처음 시도해보는 분이라도 소량으로 시작해, 자신의 모발 타입에 맞춘 구간 배치와 드라이 방법을 찾으면 만족도가 꽤 올라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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