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음악 취미를 다시 시작하고, 아이에게도 악기를 소개하고 싶어서 고민 끝에 야마하 소프라노 리코더 저먼식 YRS-23G를 샀어요. 교육용으로도, 가정에서 간단히 즐기기에도 괜찮을 만한 소리를 찾다 보니 야마하 브랜드의 신뢰성과 저먼식 구조의 이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거든요. 처음엔 “어차피 배우려면 몇 달은 걸리겠지” 하고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바로 손에 익더라고요.
장점으로는 먼저 가벼운 바디가 큰 매력이에요. 플라스틱 재질이라 관리도 간단하고, 손잡이와 구멍 라인이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 초보가 혀를 내둘러도 음정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편입니다. 저먼식 특유의 fingerings 덕분에 특정 구간에서 규칙이 일정하게 유지되곤 해요. 예를 들어 도-레-미 같은 기본 음정에서 시작하면, 바가 복잡해지더라도 손가락 위치의 혼란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또 음을 고르게 내기 쉽고, 잇몸이나 입술에 큰 부담 없이 연습할 수 있어요. 가격 대비 음색이 밝고 선명하게 들리는 것도 만족스럽습니다. 분리식 구조라 청소와 분해가 쉬워서 관리가 편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히 있어요. 초보자 입장에서 고음으로 갈수록 소리의 포텐셜을 더 끌어내려면 호흡과 입 모양에 대한 의식이 좀 필요합니다. 가끔 고음에서 바람이 조금 들려 음정이 흔들리는 느낌이 드는데, 이건 연습으로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있는 부분 같아
요. 또한 저먼식의 매력이 성숙한 연주로 확장될 때까지는 아직 바디의 특성상 바람의 흐름에 조금 더 민감한 부분이 있어요. 즉, 같은 악기라도 상황에 따라 소리의 질감이 달라져서, 공연용으로 즉시 프로처럼 쓰려면 추가적인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은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도 써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아이가 처음으로 ‘도-레-미’의 흐름을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니 뭔가 보람이 크더라고요. 간단한 반주 악보를 붙여두고, 저녁 식사 뒤에 5~10분씩 짧은 리듬 놀이를 하니 아이가 리듬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히더군요. 또 어르신 모임에서도 간단한 멜로디를 들려드리니 아주 환하게 웃으셨어요.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가족과 함께 소소하게 음악을 나누는 용도로는 제법 만족스럽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악기를 고민하는 분께 드리고 싶은 말은, 음악 취미를 꾸준히 이어갈 의지가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거예요. 처음엔 저가형 대체재보다 이 정도 품질의 악기가 배우는 재미를 더 주기 쉽습니다. 다만 고음의 선명함이나 소리의 다양성을 더 원하신다면, 충분한 연습 시간과 함께 사용 용도를 명확히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산과 학습 의지가 맞다면 YRS-23G는 가정용으로 시작하기에 괜찮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일상 속 소소한 연습과 아이와의 놀이를 위해 꾸준히 사용할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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