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차 실내에서 배선들이 얽혀 있는 부분이 거슬릴 때가 많았어요. 엔진룸 소리는 어쩔 수 없다 해도, 무슨 배선이 어디에 닿는지 모르게 금속과 케이블이 부딪히는 찌르는 소리가 차 내부에 은근히 퍼지더라고요. 그래서 우연히 인터넷에서 본 어반카 베이스 차량 배선정리 흡음 테이프를 보게 되었고, 한 번 써보자 마음먹고 구매했습니다. 사용 목적은 단순히 깔끔하게 배선을 정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차 안쪽의 작은 진동 소리나 찌그덕거림을 줄여보자는 의도였어요.
일단 처음 개봉해 보니 재질감은 생각보다 탄탄했고, 접착력도 의외로 강해 보였어요. 두께가 얇지 않아서 휠하우스나 대시보드 아래처럼 공간이 비좁은 곳에도 말려 들어가듯 붙일 수 있었고, 표면이 매끄럽다 보니 케이블이나 하네스를 한꺼번에 감아도 고정이 잘 되더군요. 사용하시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역시 정리 효과였어요. 케이블이 엉켜 있던 부분을 이 테이프로 감아 주니 비로소 덜 눈에 띄고, 케이블이 흔들리면서 생기는 금속 소리도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차 문을 닫을 때 특정 위치에서 미세하게 윙 소리 같은 게 들리곤 했는데, 그 부분이 거의 없어졌어요. 물론 소음이 아예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상쇄되는 느낌이 들었고, 차 안이 한층 단정해 보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어요. 첫째, 접착력이 아주 강한 편이긴 하지만 표면이 매끈하지 않은 곳이나 오염이 남아 있는 곳에선 잘 달라붙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시공 전표면 청소와 이물 제거가 의외로 중요한 편이에요. 둘째, 색상이 하나뿐이라 차 내부 분위기와 완벽히 맞추기 어려운 경
우가 있습니다. 차의 바닥 매트나 흰색 계열 내부와 매칭하고 싶을 때는 기대만큼 이질감이 남기도 하더라고요. 셋째, 대수적인 측면에서 대용량이 아니라 한 롤 정도로는 모든 배선을 다 커버하기 어렵습니다. 차종에 따라 필요한 양이 달라지니, 미리 대략의 수량을 체크하고 구입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로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던 일이 떠오릅니다. 대시보드 아래로 지나가는 배선 구간이 있어 작은 진동이 계속 들리던 차인데, 그 구간을 이 테이프로 간단히 감아 주니 소리가 많이 가라앉았어요. 또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엔진룸 쪽 열이 차 내로 조금 전해지는 느낌이 있는데, 보드 아래쪽에 고정된 배선들 사이를 정리해 주니 열로 인한 부식이나 마찰도 줄어드는 듯했습니다. 작은 테스트지만 일상에서의 체감은 꽤 만족스러웠고, 간단한 유지보수의 재미도 느낄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들께 조언드리고 싶어요. 먼저, 차내 배선을 정리하고 흡음까지 노리는 분이라면 한 롤로 시작해 보세요. 공간이 넉넉한 편이 아니라면 필요한 부위만 먼저 시도해 보는 게 좋습니다. 표면 청소를 깔끔하게 해 두면 접착력도 더 잘 유지되고, 시공 후에는 남은 부분을 재활용하기도 쉬워요. 그리고 소음 개선 효과는 부분적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셨으면 해요.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지 않고, 차의 작은 소음 감소 정도를 체감하는 정도로 보는 편이 자연스러울 거예요. 배선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차 안 분위기를 한층 노곤한 느낌으로 바꿔보고 싶은 분께 이 제품은 부담 없이 시도해 볼 만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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