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소소한 메이크업 리뉴얼을 하다가 에뛰드 컬픽스 마스카라 7.5g을 구매했어요. 색감도 그렇고, 가격대도 부담 없으면서도 자연스러운 볼륨과 컬링이 기대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마스카라를 바꿀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는데, 이왕이면 파워풀한 강렬함보단 하루 종일 무너지지 않는 도시적인 속눈썹이 좋아서 이 제품을 골랐어요. 얇고 좁은 브러시가 생각보다 쓰임새가 좋을 거란 예감도 있었고요.
첫인상은 가벼움이었어요. 브러시가 얇고 긴 편이라 속눈썹 사이사이에 도달하기 쉬웠고, 제 속눈썹이 짧은 편이라 두꺼운 제형보단 얇게 발리는 쪽이 훨씬 편하더라고요. 바를 때도 과하게 뭉치지 않고, 한두 번만 쓸어 올려도 자연스러운 컬이 형성됩니다. 건조한 느낌이 아니라 묽지 않은 편이라 과도하게 많이 묻어나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장점은 크게 세 가지로 느꼈어요. 첫째, 지속력이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아침에 바르고 나가면 점심 때까지는 큰 떡짐 없이 유지되고, 눈가에 번지거나 뭉친 자국 없이 깔끔하게 남아 있어요. 둘째, 자연스러운 컬링이 유지됩니다. 속눈썹 뿌리부터 말단까지 가볍게 올려 주는 느낌이라, 인위적으로 올라간 느낌 없이 눈이 커 보이는 효과가 은근히 좋아요. 셋째, 클렌징이 비교적 수월해요. 일반적인 리무버로도 부드럽게 지워져요. 너무 강하게 문지르면 조금 벗겨지지만, 아이리무버나 미세하게 흔들어 제거하면 자극 없이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그렇지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한 가지는 브러시로 눈가 가장자리나 아랫부분까지 꼼꼼히 발라주려면 조금 손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얇은 브러시의 한계 때문인지, 속눈썹 끝쪽으로 가닥이 가늘게 남아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또 주름이 있거나
속눈썹이 아주 곱슬인 분들은 비를 흩뿌려도 조금은 뭉칠 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날씨가 아주 건조하거나 땀을 흘리는 날에는 지속력이 다소 약해지는 경우도 있어요. 완벽한 올인원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피곤한 얼굴에도 눈매가 선명하게 살아나더군요. 버스 안에서 잠깐도 흐트러짐 없이 유지되었고, 저녁 약속에 나갈 때도 크게 보정 없이 편하게 다닐 수 있었어요. 요즘 같은 시즌에는 마스카라를 바르고 나가도 점잖하게 유지되는 편이라, 긴 하루를 보내고도 깔끔한 인상을 주는 편이었습니다. 또 평소 화장을 수정하기 귀찮은 날에는 속눈썹만 살짝 올려 주면 끝나서 활용도가 좋았어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자연스러운 컬링과 긴 시간 동안의 깔끔한 눈매”를 원하시는 분께 적합해 보입니다. 만약 당신이 속눈썹이 얇고 짧아도 뭉침 없이 가볍게 연출되는 마스카라를 찾는다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해요. 다만 속눈썹이 굵고 강하게 표현되는 걸 원하거나, 아주 극적인 볼륨감을 기대하는 분이라면 다른 라인을 고려하는 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하니, 기본적으로 두세 번의 가벼운 터치로 시작해 보시고, 필요하면 루틴에 맞춰 길이와 볼륨의 비례를 조절해 보세요.
혹시 이 제품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실제로는 어떤 스타일의 눈매를 원하시는지 먼저 생각해 보세요. 자연스러운 연출이 목적이라면 충분하고, 아주 강한 각인으로 메이크업을 마무리하고 싶다면 다른 제품과의 조합을 고려해 보시는 걸 권합니다. 에뛰드 컬픽스 마스카라 7.5g은 일상적인 데일리 룩에 잘 어울리는 편이라, 부담 없이 도전해 볼 만한 선택이라고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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