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름이 다가오면서 피지 조절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나면 T존이 금세 반짝이고, 사진 속 피부도 번들거리는 게 신경 쓰이더군요. 그래서 가볍게 매트를 잡아주는 파우더를 찾다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 5g를 주문하게 되었어요. 작은 용량이라 휴대하기도 편하고, 사용법도 간단하다고 해서 먼저 써봤습니다.
장점부터 말씀드리면, 먼저 입자가 정말 고운 편이라 피부에 얇게 밀착돼요. 매트한 마무리가 오래 지속되고, 시간이 지나도 과도한 광이 생기지 않아 사진에서도 비교적 자연스러운 피부 톤이 유지됩니다. 색상 역시 투명에 가까워 제 피부 톤에 크게 어울렸고, 향기도 거의 없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어요. 게다가 5g의 초소형 용량이라 가방이나 주머니에 쏙 넣고 다니기 좋고, 바쁜 날에도 간단히 피지를 눌러주는 용도로 제 역할을 해줬습니다. 점심 이후나 바쁜 오후에 티존이 다시 번들거릴 때 꺼내 한 번 두드려 주면, 오후 내내 번들거림이 크게 줄어드는 느낌이었어요.
다만 솔직히 아쉬운 점도 있어요. 과도하게 두드리면 파우더가 뭉치거나 피부 결이 거칠게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가 건조한 분이나 피지가 많은 부위가 뭉친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또 어두운 피부 톤에서 약간 흰 기가 남는 경우가 있어, 완벽히 무색이라고 말하긴 힘들더라고요. 플래시를 찍는 상황에서는 일부 백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면 좋습니다. 용량이 작다 보니, 메이크업 전체를 오래 유지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개봉 후에는 공기가 들어가기 쉽으니 뚜껑을 꼭 잘 닫아 보관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실제 활용 사례를 하나 더 들자면,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요. 코 옆과 턱의 번들거림이 한결 사라져서, 남은 메이크업 위에 살짝 두드려 주기만 해도 파운데이션이 뭉침 없이 매끈하게 남아 있었어요. 특별한 수정 없이도 저녁 약속에 무난하게 갈 수 있었고, 모니터로 얼굴을 확인해도 가벼운 매트 피부가 유지되더군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피부 타입과 기대하는 바를 먼저 생각해 보라는 거예요. 번들거림이 심한 날의 간편한 세컨 파우더로는 꽤 쓸만하고, 휴대성도 좋지만 건조하거나 어두운 피부 톤인 경우 흰 기가 남을 수 있어 사용량을 아주 신중히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아주 가볍게, 필요한 부위에만 얇게 얹는 방식으로 사용하시면 실용적이고 부담 없이 쓸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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