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최근에 사용해 본 지구화학 투명이 색연필에 대해 솔직한 후기를 남겨볼게요. 처음 이 제품을 고른 이유는, 제 스케치 노트에서 색을 얹을 때 투명하게 층을 쌓아가고 싶은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에요. 잉크 아래에도 은은하게 색이 비쳐 나오는 효과가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바로 주문해 보았답니다.
처음 구매 계기를 얘기하자면, 일상 스케치에서 강한 발색보다 은은한 컬러의 레이어링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수채 느낌도 좋아 보였고, 연필의 단단한 질감이 남아 있어 선과 면의 경계도 손쉽게 다듬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투명도와 부드러운 발색이 잘 쌓이는 이 제품이 제 필요에 맞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걸었습니다.
사용해 본 소감은 대체로 긍정적이에요. 먼저 발색이 부드럽고, 한 층 지나고 나면 색이 꽤 투명하게 남습니다. 한 번에 강하게 덮이지 않고 여러 번 얹으며 색의 강도를 조절하기 편하더군요. 또 얇은 노트나 비지(레터링) 위에도 색이 과하게 두꺼워지지 않는 편이라 세밀한 묘사에 도움이 되었어요. 레이어링을 할 때 색이 서로 어울리는 순간이 꽤 많아, 의도한 색 조합이 생각보다 빨리 나오곤 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어요. 첫째, 투명하다고 해서 발색이 완전히 맑게 남지는 않더군요. 특히 연한 색상은 화면에서 기대한 투명도가 실제로는 조금 더 어둡게 보이는 경우가 있어요. 둘째, 색을 겹칠 때 얼룩 없이 매끄럽게 이어지려면 약간의 여유를 두고 건조 시간을 관리해야 하는데, 이 부분은 작업 흐름을 조금 느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셋째, 물과 함께 번지는 수채화 효과를 낼 때 의도치 않게 색이 번지면서 경계가 흐릿해지는 경우가 있어요. 이 점은 물감을 많이 쓰는 작업
에서는 의도한 대로 나오지 않을 때도 있더군요. 마지막으로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느껴지는 편이라 예산을 고려하는 분이라면 신중히 판단하실 필요가 있어요.
일상 속 활용 사례도 몇 가지 들려 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도심 풍경 스케치를 할 때 하늘 색을 투명하게 겹쳐 보니 구름의 밝은 면과 그림자의 차이가 은근히 살아났어요. 낮은 채도 계열의 색으로 작은 음영을 더해도 과하지 않아서 노트의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졌죠. 또 주말에 아이와 함께 그림책 표지 의상을 그리면서 사용했는데, 색을 몇 겹 겹쳐도 어린이 그림책의 밝고 투명한 느낌이 살아서 의도대로 재미있게 나왔습니다. 가정용 소품을 묘사할 때도 색이 과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뉘앙스를 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께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두 가지예요. 첫째, 은근한 색감의 레이어링과 세밀한 묘사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울 거예요. 색의 투명도가 주는 깊이가 작업의 분위기를 크게 바꿔 주거든요. 둘째, 발색의 강도를 아주 강하게 원하신다면 다른 형태의 색연필이나 마카를 함께 사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투명도를 살리려다 보면 색이 의도보다 연하게 나올 때도 있어, 강한 포인트를 원하신다면 보조 도구를 고려하는 게 좋습니다.
혹시 투명한 색의 층을 쌓아가며 그림의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으시다면, 이 색연필을 한 번 써보시는 걸 권해요. 다만 가격과 목적을 먼저 생각해 보시고, 불필요한 장벽 없이 실제 작업에서 어떻게 느껴지는지 작은 스케치를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결국 제 취향과 작업 방식에는 잘 맞았고, 여유가 된다면 다음번에는 조금 더 다양한 색상으로 실험해 보고 싶어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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