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까지만 해도 고양이 화장실 모래에 이렇게까지 신경 쓸 줄 몰랐어요. 그런데 새로 이사 간 집은 바닥이 깨끗해도 모래 먼지가 자꾸 올라와 가족 중 한 명이 재채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대체로 먼지 난다고 소문 난 제품들을 찾아보다가, 결국 “캐트로 벤토나이트 먼지없는 고양이모래 대용량 18kg”를 구입하게 되었어요. 대용량이라 한 번에 많이 사두면 집안 관리가 덜 번거롭겠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먼지 억제 성능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거든요.
처음 개봉했을 때는 포대가 꽤 무겁네요. 들고 옮길 때 팔에 힘이 좀 들지만, 모래 자체는 손으로 들어 올리는 느낌이 촘촘하고 단단한 느낌이 들어요. 냄새도 강하게 나지 않고, 포대를 열자마자 바로 먼지가 흩날리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실제로 처음 담아놓고 몇 시간 지나고 나선 바닥에 먼지 자국도 거의 남지 않았고, 다수의 조합 모래보다 깔끔한 편이었어요.
본격적인 사용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클링킹(응고) 힘과 냄새 제어였어요. 이 모래는 응집력이 좋고, 배설물이 떨어져도 잘 뭉쳐요. 청소할 때도 훨씬 수월했고, 뭉친 덩어리를 긁어낼 때 모래가 흩날리는 일이 적었습니다. 냄새 관리도 기대 이상이었어요. 집 안에 들어와도 화장실 쪽에서 특유의 냄새가 오래 남지 않고, 휠링할 때도 바람이 많이 흐르는 편이 아니라 실내 공기도 크게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들려드리면,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아주 편했어요. 먼저 화장실 바닥을 깨끗이 꾸리고, 모래를 원하는 높이만큼 부어 두고, 물걸레로 간단히 닦아두면 오후의 피로가 덜 느껴집니다. 고
양이가 모래를 긁고 나오는 소리도 예전보다 부드럽고, 덩어리가 잘 형성돼 모래알이 바닥에 흩어지는 일이 거의 없어요. 또한 대용량인 18kg 덕분에 관리 주기가 길어져 자주 모래를 채우는 번거로움이 줄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상자에서 모래를 조금 채우고, 그 사이에 남은 양으로 충분히 커버되더군요.
다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먼저 무게가 무거워서 초기 구매 시나 이사 후 옮길 때 주변 사람의 도움 없이는 다루기 힘들 수 있어요. 또한 아주 드문 경우지만, 모래를 처음 부을 때나 포대를 개봉하는 순간에 아주 가볍게 미세 먼지가 날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먼지 없음”을 표방하는 제품이라도 이 부분은 어느 정도 피할 수 없는 걸로 보이더군요. 그리고 다량으로 사용하다 보면 바닥에 모래가 남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일반 벤토나이트 모래도 비슷하니 크게 문제되진 않지만, 예민하신 분은 일부러 큰 공간에 넓게 퍼뜨려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모래를 고민하는 분께는 이렇게 조언하고 싶어요. 고양이가 한 마리이고 집안 공기에 예민한 가족이 있다면 먼지 문제를 실제로 크게 개선하는 선택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처음 구매 시 무게를 감안해 운반 계획을 미리 세우고, 처음 사용할 때 약간의 초기 먼지 발생 가능성도 염두에 두면 좋습니다. 그리고 대용량이라 한동안 교체 주기가 길다는 점도 큰 장점이니, 비용 효율을 중시하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어요. 필요에 따라 큰 포대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환경이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미리 확인해 두시면 훨씬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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