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머릿결이 푸석하고 끝이 금세 갈라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샴푸만으로는 회복이 어렵다 싶어 단백질 보충이 되는 트리트먼트를 찾아보다가, 결국 케라시스 데미지 클리닉 단백질 컨디셔너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손상 모발에 단백질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집에서도 편하게 관리하고 싶던 차에 이 제품이 잘 맞을 거 같아 선택했습니다.
질감은 흰색 크림으로, 제형은 너무 무겁지 않고 부드럽게 발려요. 샤워 중에 모발에 바르기도 편하고, 물에 잘 씻겨 나가는 편이라 사용감이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향은 은은하고 깔끔한 편이라 헤어 케어에 예민한 편인 사람도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예요. 광고 문구처럼 화려한 향이 강하지 않아 오히려 일상에서 사용하기 좋았습니다.
사용 직후의 변화는 즉각적이라기보다 조금씩 다가오는 느낌이 있어요. 저는 주로 2주 정도 꾸준히 사용한 뒤에 체감이 더 뚜렷해졌습니다. 특히 손상 모발의 끝쪽에서 볼록한 탄력이 생긴 듯한 느낌이 들었고, 빗질할 때 끊어지는 느낌이 줄어들어 관리가 한결 편해졌습니다. 모발이 젖어 있을 때보다 건조 시에 더 매끄럽고 윤기가 돌기 시작하는 것도 관찰됐어요. 물기를 어느 정도 털고 말린 뒤에도 모발이 뭉치는 느낌이 줄어들고, 택배 상자 같은 건조한 냄새가 잔뜩 남지 않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장점으로 느낀 점은 크게 세 가지예요. first, 손상 부위에 단백질이 보강되는 느낌이 든다는 점. 끝이 갈라지듯 거친 느낌이 줄고, 모발의 결이 좀 더 단단해지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로, 사용 후 빗질 시 걸림이 확 줄어든다는 점. 특히 샤워 직후의 젖은 상태에서의 빗질이 부드러워져서 스타일링 시간이 단축됐어요. 마지막으로, 은은한 향과 가벼운 제형 덕에 일상으로 쉽게 녹아들 수 있었습니다. 특정
시기에만 집중 관리하는 게 아니라 주 2~3회 정도 루틴에 넣고 쓰기에 부담이 크지 않더군요.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히 있어요. 먼저, 모발이 매우 가늘거나 기름기가 많은 타입의 경우 다소 무거운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제 경우도 가볍고 얇은 머리인데 자주 사용하는 날엔 끝이 불필요하게 눌려 보일 때가 있었어요. 또 한 가지는, 단백질 계열 트리트먼트를 과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모발이 탱탱해지려는 느낌이 지나칠 수 있는데, 이 점은 본인 모발의 상태를 보면서 주기를 조절해주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어서, 매일 쓰기보다는 손상 정도가 심할 때 집중적으로 쓰는 게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더 공유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요, 샤워 후 모발이 젖은 상태에서 중간 길이부터 끝부분만 꼼꼼히 발랐어요. 5분 정도 방치한 뒤 헹궀더니, 건조 시 빗질이 훨씬 쉬워졌고 머릿결이 한층 촉촉해 보였습니다. 또 주말에는 샤워 후 모발에 충분히 도포하고 머리를 랩으로 감싼 뒤 10분 정도 놔두고 빗질을 해봤더니, 부드러움이 오래 지속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때는 샴푸와 컨디셔너를 따로 사용하며, 관리 시간을 조금 늘려주는 게 효과적인 편이더군요.
결론적으로, 케라시스 데미지 클리닉 단백질 컨디셔너는 손상 모발을 가진 분들에게 확실한 보완감을 주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발 상태나 두께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어요. 모발이 매우 가늘고 기름진 편이라면 처음엔 주 1회 정도로 시작해 보시고, 모발 반응을 보면서 빈도와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상으로 고민하는 분들께는, 이 제품을 처음 시도하실 때는 적당한 주기로 시작해, 모발의 반응을 관찰하며 사용하길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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