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째 머리카락 손상으로 고민하다가 결국 집에서도 깊은 트리트먼트를 해보고 싶어 구매한 제품이 바로 이 케라시스 케라마이드 극손상 헤어트리트먼트예요. 평소 손상된 끝 때문에 매일 빗기도 아프고, 샴푸 후의 정리감이 늘 아쉽더라고요. 전문 샵의 관리처럼 한 번의 효과가 아니라 꾸준히 관리하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컸어요.
사용해본 느낌은 결코 과장되기 어렵더군요. 먼저 텍스처는 크림 타입으로, 손에 덜었을 때 끈적임보다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집니다. 샴푸 후 물기를 살짝 짜내고 적당량을 손가락 사이로 녹인 뒤, 모발 끝쪽을 중심으로 고루 발랐어요. 모발 뿌리보다는 끝단에 집중하는 게 훨씬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느낌이었어요. 방치 시간은 보통 5~10분 정도로 두었고, 이 사이에 샤워실 안의 뜨거운 기화가 열감을 주더군요. 다 씻어낸 뒤의 머리는 처음에는 약간의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건조 후에는 한층 매끄럽고 잘 빗겨 내려가는 느낌이 강했어요.
장점부터 솔직하게 말하면, 손상으로 갈라진 끝이 다소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빗질할 때의 저항이 확 줄어들고, 수분감이 오래 남아 건조한 오후에도 모발이 덜 푸석해 보였어요. 엉킴이 줄어들고, 머리카락이 촉촉하게 보이게 하는 편이라 아침에 웨이브를 살려 말려도 매끄럽게 흐르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향은 지나치지 않아서 다음 날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고요. 가격대를 생각하면 한두 번으로 완전히 달라지진 않겠지만, 꾸준히 사용하면 분명히 차이가 있는 편이더군요.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습니다. 극손상용이라 그런지, 샴푸 후 바로 이 트리트먼트
를 바르고 말려도 아주 가벼운 상태의 모발로 빠르게 회복되지는 않는 느낌이에요. 특히 아주 가는 머리칼이거나 피부가 예민한 편이신 분께는 한동안 약간의 무거움이나 끈적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매일 혹은 주 2회 이상 강하게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겁고, 관리 루틴에 맞춰 적정량을 조절해야 한다는 점이 번거롭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라, 경제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를 말씀드리면,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요. 샤워실에서 머리를 말린 뒤 끝단에만 집중적으로 도포하고, 10분 정도 두고 빗질하니 끝머리의 갈라짐이 눈에 띄게 부드러워졌어요. 다음날 아침에 다시 손질해도 엉킴이 덜했고, 머리결이 한결 촉촉하게 유지되더군요. 이런 경험은 손상 모발을 가진 제 입장에서 꽤 체감 가능한 변화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손상 모발에 꾸준히 관리해주려는 사람에게는 분명히 도움이 되는 아이템이에요. 다만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마술은 아니고, 개인의 모발 상태에 따라 효과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민하는 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이렇습니다. 먼저 모발 손상 정도와 두께에 따라 용량과 사용 빈도를 조절해 보세요. 너무 자주, 너무 많이 바르면 머리카락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샴푸, 컨디션, 트리트먼트를 서로 교대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루틴을 구성하면 더 자연스러운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처음 몇 주는 부분적으로 적용해 보며 반응을 확인한 뒤 전체적으로 적용하는 식으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