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를 고를 때 향과 사용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해 준 게 바로 이 제품이었어요. 매일 쓰는 물건인데도 기분을 좌우하더군요. 그래서 고민 끝에 케라시스 퍼퓸 샴푸 러블리 앤 로맨틱향을 구매하게 되었고, 실제로 한 달 정도 사용해 본 솔직한 생각을 전해볼게요.
구매 계기는 단순히 향 때문만은 아니에요. 요즘 바람이 건조하고 모발도 예민해진 느낌이라, 향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모발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샴푸를 찾고 있던 차에 이 제품의 라벨이 “은은한 플로럴”이라고 적혀 있어 기대가 컸거든요. 사용해보니 제일 먼저 부드럽고 넉넉한 거품이 인상적이었고, 샤워 직후 두피가 간지럽다거나 당겨지는 느낌이 거의 없었습니다. 향이 과하지 않고 은은하게 남아 일상에서도 기분 좋은 여운을 주더라고요.
장점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첫째로 거품이 생각보다 잘 나와 세정감이 만족스러웠어요. 일반적으로 강하게 거품을 얻으려면 물의 경도나 샴푸의 성분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이 제품은 물에 잘 섞여 순하고 촉촉한 느낌의 거품이 잘 올라왔습니다. 둘째로 향의 지속력이 의외로 길어요. 샤워 직후의 향은 은은하고 가볍지만, 모발에 남은 잔향이 다음 날까지 거의 잊히지 않는 편이라 보온성 있는 느낌이 들더군요. 셋째로 모발이 덜 뻣뻣하고 빗질이 쉬웠어요. 샴푸 후 트리트먼트를 덧바르지 않아도 모발이 비듬 없이 매끈하게 흘러갔고, 드라이어로 말려도 뻣뻣함이 덜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히 있어요.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더라고요. 매일 쓰는 물건인 만큼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의 가격대가 필요하신 분들은 가성비를 먼저 따져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향이 취향 차이가 좀 나요. 은은하다고 말씀드렸지만, 강한 꽃향이나 과일향을 선호하신다면 약간의 선호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제 두피가 비교적 건조한 편인데, 예민한 날에는 향이 피부에 닿는 느낌이 살짝 자극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었어요. 이 경우엔 샴푸만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세정 후 보습 단계에서 추가 관리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들려드리자면,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씻는 날이 많거든요. 피곤한 저녁에 이 샴푸로 감싸고 물로 헹궈 내면, 샤워가 끝난 뒤에도 은은한 향이 남아 하루의 피로를 덜어주는 느낌이었어요. 또 주말에는 친구들과 외출 전 짧은 샤워를 할 때도 이 향이 공간을 부드럽게 채워 주었고, 향수를 쓰지 않아도 일정 수준의 프레이어를 만들어 준다는 점이 의외의 장점이었습니다. 모발에 남은 향이 꽤 자연스럽게 펌프처럼 퍼지는 느낌이라, 머리 모양을 다듬지 않아도 어딘가에 가볍게 포인트가 생기는 느낌도 좋았어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향에 민감하지 않으면서도 모발 관리와 일상의 작은 기분 전환을 동시에 원하시는 분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만 구입 전 미리 샘플이나 소용량으로 체험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향이 맞지 않으면 다른 라인으로 넘어가실 수도 있고, 두피 유형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제 조언은 간단해요. 먼저 자신이 원하는 향의 강도와 두피 상태를 체크하고, 가능하면 소량으로 시작해 보세요. 그리고 사용 시에는 샴푸 후 충분한 보습 루틴을 함께 가져가면, 이 샴푸의 장점을 더 오래 즐길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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