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데, 원래는 활동성이 낮은 편인 아이를 생각보다 쉽게 지루해하곤 해서 뭔가 새롭고 집중력을 길러줄 장난감이 필요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코멧 고양이 캣닢 볼을 보게 되었고, 캣닢에 반응하는 아이들이다 보니 이왕이면 움직임이 있는 놀잇감을 주고 싶어 바로 구매하게 되었답니다. 처음에는 “볼 안에 캣닢이 들어 있다니, 달리기와 핥기까지 한꺼번에 가능하겠지?” 하는 기대가 컸어요.
제품을 받아보니 크기는 손바닥 정도의 소형 볼이에요. 표면은 매끈하고 말랑한 편이라 손으로 쥐고 흔들어도 소음이 거의 없고, 바닥에 두면 조금씩 구르며 흔들림이 있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합니다. 볼 안에는 고농축 캣닢이 채워져 있는데 냄새가 아주 진하고 농도가 짙어요. 냄새에 민감한 아이일수록 먼저 냄새를 맡아보고 관심이 생길지 여부를 보는 게 좋겠더군요. 제 아이들 중 한 마리는 냄새를 맡자마자 코를 찌르는 듯 냄새를 핥아 먹으려 하기도 했고, 다른 한 마리는 냄새를 코로만 맡더니 금세 발톱으로 톡톡 건드리며 놀기 시작했어요.
실사용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아이가 볼을 보는 순간부터 눈이 반짝였어요. 움직일 때 나오는 바람 소리와 함께 내부 캣닢의 상쾌한 냄새가 흘러나와요. 특히 사이드에 있는 작은 구멍으로 냄새가 살짝 새어나와 아이의 흥미를 지속시키는 효과가 있더군요. 또 한 가지 재미있었던 점은, 볼이 움직이면서 바닥에 자꾸 남는 캣닢 가루가 바닥의 먼지와 섞여 흩뿌려지는데, 아이가 그 가루를 핥아 먹으려는 모습이 나왔다는 점이에요. 물론 과다 섭취는 좋지 않으니 사용 후에는 바로 원래 상황으로 정리해 주는 편이 좋습니다.
장점부터 먼저 정리하면, 첫째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한다는 점이에요. 특히 활동적인 편이 아니던 아이도 볼을 물고 흔들고, 핥고, 구르는 동안 일정 시간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둘째, 캣닢의 노출로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느낌이 있어요. 외부 소음이나 낯선 환경에서도
볼이 하나의 놀이 루프로 작동해 주는 편이라, 대략 10~15분 정도의 놀이 세션이 꾸준히 이어지더군요. 셋째, 간단한 조작으로 재밌게 놀 수 있어 소소한 독립 놀이 도구로도 충분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아이가 스스로 놀 시간대를 만들어 주니 한동안은 제 손에 들고 옮겨 다니는 번거로움이 줄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히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첫째, 냄새가 강한 편이라 집안에 냄새가 남아 있는 시간을 주의해야 합니다. 냄새에 민감한 분들은 사용 시간과 공간을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둘째, 모든 고양이가 캣닢에 같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 제 아이들 중 한 마리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멀리서 바라보다 그냥 지나가기도 했어요. 셋째, 관리가 조금 까다롭습니다. 볼의 표면에 묻은 캣닢 가루를 털어내고, 내부를 완전히 비워내진 못하니까 주기적으로 세척과 건조를 해줘야 해요. 물에 담궈 세척하면 부피가 커져 보관 공간이 필요합니다.
실제 활용 사례를 하나 더 들어볼게요. 주말 아침엔 거실 한쪽에 볼을 두고 아이들을 하나씩 놀게 했더니, 서로 경쟁하듯 놀더군요. 특히 한 아이가 볼을 빠르게 굴려 숨은 구멍으로 밀어 넣으면 다른 아이가 그 구멍을 핥으며 냄새를 더 즐기기도 했어요. 이렇게 두 마리가 함께 놀다 보니 서로를 배우는 모습도 보이고, 놀이 시간대가 명확해져 일상 루틴을 조금 더 활력 있게 바꿔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들께 몇 가지 조언을 드려요. 고양이가 캣닢에 반응하는 편이고, 비교적 활동적인 놀이를 좋아한다면 한 번 시도해볼 만합니다. 다만 모든 고양이가 동일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작은 사이즈부터 시작해 아이의 반응을 보는 게 안전합니다. 또한 냄새나 먼지로 인한 문제를 피하려면 사용 시간을 짧게 설정하고, 놀이 후 재정리와 정리 청소를 습관화하는 게 좋습니다. 아이의 취향과 반응을 관찰하며, 이 볼이 집의 일상 속 즐거운 루틴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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