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선물로 무엇을 살까 고민하다가 결국 아이가 좋아하는 색칠과 만들기를 한꺼번에 해결해줄 수 있는 품목으로 키즈클레이를 골랐어요. 안전하고 냄새가 덜 나는 재료를 찾던 차에 친구가 추천해줘서 바로 주문해 봤는데, 생각보다 제 기대를 조금 넘겼답니다.
먼저 구매 계기는 아이의 관심사와도 맞고, 집에서 조용히 놀 수 있는 재료를 찾기 위함이었어요. 예전에는 물감으로 그림만 그리거나 종이접기를 했는데, 손으로 만지고 모양을 만들어 보는 활동이 더 집중력을 길러 주는 것 같더라고요. 이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고, 아이가 입맛에 맞는 색을 골라 조합해 본인이 상상한 모양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장점부터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루기 편한 질감이 가장 먼저 와 닿습니다. 아주 단단하지도 않고, 손으로 눌러 모양을 만들 때도 잘 늘어나고 쭈그러지지 않아서 아이가 의도한 모양을 비교적 쉽게 표현할 수 있었어요. 색상은 상당히 선명하고 여러 가지 톤이 있어 섞어 새로운 색을 만들어 내기도 좋습니다. 물론 몇몇 색은 의도대로 섞이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그 역시 창의력을 자극하는 요소가 되더라고요. 냄새도 과하지 않고 자극이 덜한 편이라 아이가 냄새에 민감해하는 날도 크게 걱정 없이 함께 놀이를 즐길 수 있었어요.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습니다. 먼저 색상 간의 일관성이 조금 아쉽더군요. 같은 색이라도 한 번씩은 색이 다르게 보일 때가 있어요. 그리고 너무 건조한 환경에서 놀이를 하면 표면이 말라가며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 경우가 있었고, 반대로 너무 습한 환경에서는 형태 유지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액세서리나 툴이 포함된 구성이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
어요. 아이가 도구를 쓰는 재미도 크거든요. 그래서 우리 가족은 기본 색상 세트로 시작하고, 필요할 때 작은 도구를 별도로 보태는 방식으로 조합해 사용했답니다.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를 몇 가지 전해볼게요. 먼저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요, 도착하자마자 아이가 냉큼 손에 쥐고 모양 만들기에 빠졌어요. 간단한 캐릭터나 그림자를 만들며 손놀림이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둘째, 주말에는 가족 활동으로 두꺼운 도화지 위에 여러 색을 한꺼번에 올려 하나의 큰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모양을 하나씩 붙이고, 저는 배경을 채색해 완성도를 올렸죠. 마지막으로 선물용으로 작은 소품을 만들어 포장에 간단한 데코를 추가해 보았어요. 선물 받는 친구의 반응이 생각보다 더 좋아서 의외의 성취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들께 조언을 드리자면, 먼저 아이의 연령과 사용 환경을 생각해 보라고 하고 싶어요. 아이 혼자 놀기보다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안전하고 재미있게 느껴질 확률이 커요. 그리고 보관 방법도 중요합니다. 건조하고 실온에 가까운 곳에 보관하면 색이 바래거나 굳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는 처음엔 색상 구성은 다양하지만, 시작은 대표 색상 몇 가지로 시작해보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 색을 섞어 새로운 색을 만들 때 아이의 창의력이 더 잘 발현되거든요.
요약하자면, 키즈클레이는 아이와 함께하는 창의적 놀이를 현실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좋은 도구였습니다. 가격 대비 가치도 무시할 만큼 충분했고,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다양한 활용이 가능했습니다. 아이의 손놀림이 늘고, 작은 성취감까지 얻고 싶은 분들께 가볍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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