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까지 냉장고 옆에 있던 팬 하나로만 버티던 제 식탁에 작은 바람이 필요했습니다. 건강하게, 그리고 좀 더 손쉽게 구워먹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던 찰나에 결국 구매한 것이 바로 키친센스 접석쇠였어요. 직장 생활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간단하게 채소와 고기를 구워 먹고 싶었는데, 팬에만 의존하니 한쪽은 눌고 한쪽은 덜 익고, 기름은 바닥으로 흘러내려 비닐장갑까지 끼고 설거지하는 게 은근 귀찮더라고요. 이럴 때 그릴 맛을 낼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겠다 싶어서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먼저 사용해 본 느낌은 생각보다 간편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스테인리스 재질이라 손잡이가 무겁지 않고, 표면도 매끈하게 처리되어 있어 기름때가 남아도 닦아내기가 수월했어요. 구워지는 동안 열이 골고루 전달되는 느낌이 들었고, 채소는 바삭하게, 닭가슴살은 속까지 과하지 않게 익히기 좋았습니다. 제가 자주 쓰는 방식은 오븐에 올려 구우는 거예요. 프라이팬에 비해 기름이 아래쪽 트레이로 흘러내려 위의 음식이 기름에 잠기지 않아 깔끔한 맛이 유지되더군요.
장점 몇 가지를 정리해보자면:
– 열 분배가 고르게 느껴져요. 한쪽만 과하게 익거나 바삭함이 떨어지는 일이 적었습니다.
– 기름이 아래로 빠져나가 상대적으로 담백하게 구워집니다. 덕분에 불필요한 느끼함이 줄어들었어요.
– 세척이 비교적 쉽습니다. 긁어내는 데 큰 힘이 들지 않고, 재질 덕분에 표면의 얼룩도 금방 지워집니다.
– 냄새가 팬 구울 때처럼 오래 남지 않는 편이라 다음 날 아침에도 식탁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아쉬운 점도 솔직히 있어요. 먼저 무게감이 조금 있습니다. 주방 선반에 올려두고 쓰다 보면 매번 꺼내기 귀찮을 때가 있는데, 이 점은 반
대로 생각하면 안정감이 있어 거꾸로 유리하지는 않았어요. 다음으로는 모서리나 가장자리의 끝부분이 다소 날카로운 편이라, 보관할 때 칼끝이나 손가락에 닿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작은 오븐이나 조리대에 두고 사용할 때는 공간을 먼저 확인해야 했어요. 제 주방은 비교적 협소한 편이라 가끔 자리를 차지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실제 활용 사례를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채소 구이가 이렇게 간단하고 깔끔하게 끝날 줄 몰랐어요. 양파, 파프리카, 애호박을 얇게 썰어 올려두고 오븐 180도에 12~15분 정도면 표면이 바삭하게 익고 속은 촉촉하게 남아 있더군요. 닭가슴살도 얇게 썰어 올려 구우니 육즙이 밑으로 흘러나와 건조함 없이 담백하게 마무리됐습니다. 그릴 자국이 자연스럽게 남아 먹음직스러운 비주얼도 얻을 수 있었고, 냄새도 팬 구이보다 훨씬 덜 남아 만족스러웠어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두 가지예요. 첫째, 구이용 공간과 사용 빈도를 먼저 생각해 보세요. 가정용으로 자주 쓰면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고 느낄 거예요. 다만 주방 크기가 작다면 크기를 먼저 재어두는 편이 좋습니다. 둘째, 세척과 보관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재질과 표면 처리 상태를 확인해 보세요. 저처럼 자주 사용하는 분이라면 이 점들이 실제 편리함으로 다가올 거예요.
간단히 말해, 저는 이 접석쇠가 일상의 작은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채소나 두툼한 고기도 의외로 잘 구워지니까, 바람직한 간편 구이를 찾는 분들에게 괜찮은 선택일 수 있어요. 다만 크기와 무게, 보관 공간은 반드시 먼저 체크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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