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피를 몇 마리 키우다 보니 먹이 선택이 늘 고민이 되더라고요. 입이 작고 입맛이 변덕스러운 편이라 낱알 크기와 영양 구성이 맞는지가 관건인데, 이번에 타비아 구피밀 관상어 사료를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구매 계기는 단순했습니다. 작은 낱알로 구피가 쉽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물 관리에 부담이 덜한 먹이를 찾고 있었거든요. 포장도 담겨 있는 정보도 깔끔하게 보여서 한 번 꼭 써보고 싶었어요.
개봉하자마자 느낀 점은 낱알 크기가 정말 작고 균일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제 구피들은 낱알이 크면 도망가거나 한참 먹는 속도가 느린 편인데, 이 사료는 입에 쏙 들어가고 먹는 속도도 비교적 일정했습니다. 또한 색감이 선명해 보이는 건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물고기들이 먹이를 잡아 먹는 모습이 활발해 보였어요. 물에 떠다니기보다는 바닥으로 가라앉는 편도였고, 초보자도 사용하기 쉬울 만한 구성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장점부터 정리해볼게요. 우선 낱알 크기가 작아 구피가 쉽게 먹습니다. 급하게 먹여도 남김이 많이 남지 않아 물이 쉽게 탁해지지 않는 편이고, 먹고 남은 알갱이가 물에 오랜 시간 떠다니지 않아 유지 관리가 편했습니다. 두 번째로 영양 구성 자체가 균형 잡힌 느낌이었어요. 단백질과 함께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고르게 들어 있는 듯했고, 구피들이 식사 시간에 다투는 모습도 덜했습니다. 세 번째로 가격대 대비 용량이 알차 보였습니다. 오래 쓰기에도 부담이 적고, 여러 번에 나눠 주기에도 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냄새나 질감이 과하지 않아 물고기가 먹고 난 뒤의 잔여도 비교적 깔끔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도 솔직히 있었어요. 먼저 향 자체가 다소 강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집안 공기가 먹이 냄새에 민감한 분이라면 환기와 보관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인 것 같았습니다. 개봉 후 직사광선을 피하고 밀봉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겠더군요. 또 한 가지는 초반에는 가끔 가루가 바닥에 조금 흩어지는 느낌이 있어 물갈이 사이의 관리가 조금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피가 아주 예민한 편이라면 처음 며칠은 조금 천천히 도입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를 하나 더 들려드리면,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반응이 확실했습니다. 간단히 접시에 소량의 먹이를 덜어 물에 살짝 적신 뒤 구피가 모여드는 자리에 흩뿌리듯 올려주었더니, 아이들이 금세 모여들어 연신 입으로 쪼아 먹더군요. 주말에 여유가 날 때도 마찬가지로 소량씩 나눠 주니 물 관리도 크게 부담 없이 유지됐습니다. 덕분에 급작스러운 식욕 부진 현상도 줄었고, 관찰하는 재미도 커졌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간단합니다. 먼저 여러분의 구피가 낱알 크기에 잘 적응하는지 확인해 보세요. 작은 낱알에 익숙해진 구피라면 이 사료가 가장 무난하게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향에 민감한 환경이라면 개봉 후 환기를 신경 쓰고, 처음에는 아주 소량으로 도입해 보시길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물 관리에 신경 쓰는 분이라면 동일한 시간대에 일정한 양을 주고, 주기적으로 수질을 체크하는 습관을 함께 들이길 추천드립니다. 필요하다면 다른 먹이와의 교차 도입보다 하나의 품목을 일정 기간 집중 사용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제 구피 먹이 고민으로 헤매는 시간이 줄어들길 바라요. 저처럼 작은 크기의 먹이를 선호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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