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환경 소비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가성비보다 선택의 기준이 더 단순해진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처음 본 ‘탐사 샘물 무라벨’을 바로 구입해봤습니다. 이유는 단 한 가지였어요. 라벨이 없고 심플한 용기가 환경에 덜 부담을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매일 마시는 물이라 포장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어서였죠.
일단 개봉해보니 병 자체가 가볍고 손에 쥐는 느낌이 편합니다. 라벨이 없어서 처음엔 뭔가 정보 확인이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용기 옆면에 필수 정보가 작게 잘 찍혀 있어 불편함은 의외로 없었어요.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꺼내 마셨을 때 입안에 도는 맛은 아주 담백하고 깔끔했습니다. 과하게 미네랄리한 맛도 아니고, 순수한 물 맛에 가까워요. 씁쓸한 태그나 향이 없어 물만 마시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제 입맛에는 조그만 차이가 있지만, 일반 생수와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더 편하게 매일 마시게 됐어요.
장점으로는 첫째, 디자인처럼 정말 가볍고 심플하다는 점이에요. 라벨이 없으니 재활용할 때도 용기의 분리배출이 훨씬 수월합니다. 둘째, 맛이 과하게 날카롭지 않고 순해서 아이도 어른도 거부감 없이 마시기 좋더군요. 셋째, 집에서나 회사에서 매일 쓰기 좋게 손에 잡히는 그립감과 냉장고 정리의 편리함이 돋보였어요. 네 번째로는 불필요한 포장 비용이 적다 보니 경제적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이 부분은 물의 기본 가격과 퍼센트 차이가 큰 편이 아니더라도, 쓰레기가 줄어든다는 사실이 작지만 큰 만족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두 가지를 꼽고 싶어요. 하나는 정보의 가시성입니다. 라벨이 없으니
원산지나 생산일자 같은 세부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죠. 꼭 필요한 정보는 용기 측면의 작은 각인이나 뒷면에 더 명확히 표기되면 좋겠어요. 둘째로는 용량 다양성의 부재예요. 제가 주로 쓰는 용량은 500ml인데, 야외 활동이나 등산처럼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선 대용량 옵션이 있으면 더 편리했을 겁니다. 가격이 비싸진 않더라도 대용량이 더 있으면 가성비가 올라갈 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로는, 먼저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요. 피곤한 몸에 차갑게 식은 물 한 잔이 정말 위로가 되더군요. 또한 직장에 들고 가서 물이 필요할 때마다 간편하게 꺼내 마시니, cup를 따로 들고 다니는 불편함이 줄었습니다. 요즘처럼 가볍고 무난한 물이 필요할 때 살짝의 미네랄 맛도 있어 무난하게 마시기 좋았어요. 그리고 카페나 서점 같은 장소에서 작은 휴대용 물병 대신 이 병 하나로 충분히 커버가 되더군요. 다만 야외 활동이나 캠핑처럼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상황엔 대용량 옵션이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이에요. 먼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 분명 매력 있는 선택이 될 거예요. 다만 원산지, 생산일자 같은 정보가 중요하다면 구입 전에 어느 정도 확인 가능한지 살펴보시고, 필요하다면 다른 라벨 있는 물과 비교해 보시길 권합니다. 또, 대용량이나 재충전 가능한 형태의 옵션이 있는지 여부도 함께 확인하면 좋겠죠. 작은 소비 습관 하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큽니다. 이 물이 당신의 일상에 작지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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