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받은 택배를 뜯자마자, 아이가 스파이더맨을 진짜로 좋아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그래서 “다음날 도착 보장”이라는 문구에 끌려 바로 주문했고, 와우회원 한정 혜택까지 겹쳐 가격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실사용 전부터 상자 안 구성도 궁금했거든요. 스파이더맨놀이(옐로우5p+블루5p+레드5p+그린5p)와 스파이더찐득이(20ea 한판), 벽타기 끈끈이스파이더맨까지 같이 들어 있어, 집에서 간단한 놀이 세트를 원하던 제 마음에 딱 맞았어요.
제품을 열어 보니 구성은 생각보다 알찬 편이었어요. 색상 구성이 선명하고, 찐득이는 빛깔도 예쁘게 나왔고, 벽타기 스파이더맨은 만져보니 재질이 생각보다 탄탄했습니다. 다만 찐득이는 끈적임이 강한 만큼 관리가 조금 필요하겠구나 하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가지고 놀다보면 손에 묻고, 바닥에도 묻고 하는 일이 꽤 생길 거 같아서요.
사용해 본 느낌을 먼저 말씀드리면, 장점은 크게 몇 가지가 있어요. 먼저 색상 조합이 재미를 줍니다. 옐로우·블루·레드·그린이 모여 스파이더맨 세계관처럼 조합하면 아이가 색감 놀이도 하고, 어느 정도의 창의 놀이도 가능했어요. 둘째, 찐득이는 손에 쭉 달라붙는 촉감이 재미가 있습니다. 손놀림 연습이나 소근육 발달에 도움을 주는 느낌이 들었고, 아이가 집중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어요. 셋째, 벽타기 끈끈이스파이더맨은 벽면이 깨끗한 한도에서 재밌게 활용되더군요. 매끈한 표면에 부착됐다가 떨어질 때의 반응도 아이의 웃음으로 이어졌고, 간단한 집 안 놀이터를 만들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넷째, 정리하기도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각 부품이 비교적 잘 구분되고, 큰 부품은 박스 안에 다시 잘 들어가더군요.
그런데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말씀드려야겠죠. 우선 찐득이는 사용 후 바로 손에 남는 잔여물이 있어, 닦아 주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바닥에 묻으면 미끄럼도 생겨 조심해야 하고요. 또 한 가지는 작은 부품들이 의외로 여러 개 있어 분실 위험이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서 세부 부품을 자꾸 빼내려 하다 보면, 몇 개는 어디에 뚝 하고 사라질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벽타기 스파이더맨은 평평하고 매끈한 표면에서 가장 잘 붙습니다. 거친 표면이나 매끈하지 않은 벽에서는 붙는 시간이 짧아지거나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일정한 장소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아이가 상자에서 꺼낸 뒤 컬러 매칭 놀이로 시작하더군요. 스파이더맨 놀이를 통해 색상을 맞춰 재밌게 떠올리고, 찐득이로 손 근육 발달 놀이를 이어나가니 힘이 들어가는 브레이크 타임이 거의 없이 계속 놀았습니다. 주말에는 가족이 다 함께 작은 놀이대처럼 꾸며서 벽에 붙였다가 떼는 식으로 놀이를 확장했고요. 아이는 스파이더맨이 벽에서 움직이는 상상을 하며 상상력도 자극되더군요. 가끔은 제가 아이의 손놀림을 도와주며 작은 협동 놀이도 만들어 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럼 결론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들께 한마디 하고 싶어요. 아이가 스파이더맨을 좋아하고, 집에서도 짧은 시간 동안 간단한 놀이를 원한다면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다만 찐득이는 관리가 필요하니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바닥을 깨끗이 닦아 주시고, 작은 부품의 보관함도 따로 마련해 두는 게 좋습니다. 벽타기 놀이를 자주 하려면 매끈한 표면의 벽이나 냉장고 같은 표면이 잘 붙는 곳을 선택하세요. 그리고 예산이 여유가 있다면, 아이의 흥미가 지속될 때까지 충분히 활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구매를 망설이고 계신다면, 아이의 관심사와 공간 관리 가능 여부를 먼저 생각해 보시고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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