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메모와 회의록 정리를 자주 하는 편이라 수정테이프를 고를 때도 꽤 꼼꼼합니다. 그러다 요즘 다이어리나 노트에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아지자, 가볍고 사용감이 좋으면서도 깔끔하게 지워주는 도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플러스 화이퍼 엠알 WH-605였습니다. 디자인이 슬림하고 한 손으로도 쉽게 다룰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컸고, 무엇보다 평소 굵은 선보다 얇고 정교하게 가려주는 편이 더 마음에 들 거라 생각했거든요.
실제로 쓰면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사용감이 산뜻하다는 거예요. 그립감이 가볍고 바디가 얇아 주머니에 쏙 들어가요. 들고 다니며 수정할 때도 팔의 피로가 덜하고, 테이프를 끝까지 밀어낼 때도 흐트러짐 없이 매끄럽게 나옵니다. 종이 위를 긁는 느낌도 부드러워서 수정선이 흐릿해지지 않고, 수정한 자리에 다시 글씨를 바로 쓸 수 있어 편리합니다. 글씨를 덮는 선의 두께도 일정하게 유지돼서, 나중에 노트를 다시 훑어볼 때도 수정 표기가 눈에 잘 띕니다.
장점으로는 첫째, 휴대성과 한 손 조작의 편리함을 꼽고 싶어요. 둘째, 잉크나 펜이 남긴 흔적 없이 깔끔하게 덮여서 바로 위에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셋째, 표면이 비교적 매끄러운 편인 종이에서 수정선이 퍼지지 않는 점도 아주 마음에 듭니다. 다이어리나 노트의 얇은 종이에 수정선을 남길 때도 거친 느낌 없이 선명하게 가려집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히 있어요. 먼저 테
이프가 꽤 얇아 보이고, 남은 양이 의외로 빨리 줄어드는 느낌이 듭니다. 자주 수정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여분의 리필이나 테이프 길이를 체크해 두는 편이 좋겠어요. 두 번째로, 노트의 줄 간격이 빽빽하거나 도트 격자 같은 패턴이 있는 경우, 수정선이 약간 두껍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세 번째로, 두꺼운 표지나 코팅된 종이처럼 표면 저항이 강한 경우 수정이 덜 매끄럽게 느껴질 수 있어요. 이럴 땐 보조 도구를 함께 쓰는 게 나을 때도 있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요, 메모지에 잘못 적힌 숫자를 깔끔하게 가려주니 다음 페이지로 넘기기도 수월했고, 수정한 자리에 바로 제 기록을 이어 쓸 수 있어 편했습니다. 특히 회의록처럼 빠르게 수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더 빛을 발하는구나 느꼈어요. 또, 작은 체크리스트를 관리할 때도 오타를 깔끔하게 정리해 주어 흐름이 끊기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수정테이프를 자주 쓰는 분에게는 WH-605가 꽤 쓸만한 선택이 됩니다. 다만 종이 두께와 표면 상태에 따라 편차가 생길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구매 전 용도에 맞는 종이에 미리 테스트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예산이 허락한다면, 한 두 가지 두께의 리필을 함께 구비해 두면 상황에 맞춰 더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수정이 잦은 분들께 이 모델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본인 노트 스타일에 맞춰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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