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문구점에서 은근 눈길을 끈 화랑 점보 프로 미니 지우개를 보고 바로 구매해 버렸어요. 원래 쓰던 지우개가 잔상으로 남는 편이고, 넓은 영역을 한 번에 정리하기가 생각보다 번거로웠거든요. 그래서 “크고 편하게 지워주는 지우개가 필요하다” 싶어 이 녀석을 들고 나왔습니다.
장점은 생각보다 확실해요. 먼저 면적이 넓은 편이라 한 번에 넓은 영역을 지워 버릴 수 있어요. 스케치북의 잘못 그려진 부분이나 메모의 굵은 선들을 빠르게 정리할 때 특히 편하더라구요. 둘째, 질감이 부드럽고 종이에 대한 부담도 비교적 덜 느껴져요. 과하게 눌러도 종이가 긁히는 느낌이 덜하고, 잔여 지우개 가루도 생각보다 깔끔하게 남아요. 셋째, 미니 사이즈인데도 휴대가 간편하더군요. 필통에 쏙 들어가고,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쓰기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사용 후 마무리했을 때 남은 먼지가 적어 책상 정리도 덜 번거로워요. 이런 점들이 제 일상에서 꽤 큰 편리함으로 다가왔어요.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어요. 표면이 매끈한 편이라 아주 미세한 지우개 위치를 정확히 맞춰야 하는 경우 힘의 조절이 필요하더군요. 세밀한 지점 지우기는 오히려 다른 작은 지우개를 함께 쓰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 넓은 면을 빠르게 지우다 보니 정밀한 라인을
다듬고 싶을 때는 컨트롤이 다소 어렵고, 일반 지우개에 비해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라 예산을 생각하는 분은 한두 가지 용도만으로 구입하는 게 낫다고 느껴져요.
실제 활용 사례를 몇 가지 공유할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노트의 잘못 쓴 숫자와 가로줄을 한 번에 지워 흐름이 끊기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스케치를 할 때도 넓은 면적을 한꺼번에 지워 버리니 중간 화를 내던 작업 흐름이 매끄럽게 이어졌어요. 그리고 공부하다가 다이어리 정리를 할 때도 여러 메모를 한 화면에 모아 두고 수정할 때 이 지우개 하나로 깔끔하게 해결되더군요. 일상 속 작은 실수들을 잊게 해 주는, 그런 활용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지우개를 고민하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이에요. 넓은 면적을 자주 지워야 하는 작업이 많고, 휴대성도 중요한데다 한 번에 빠르게 정리하고 싶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아이템이지만, 아주 정밀한 수정이 잦다면 별도의 소형 지우개를 함께 쓰는 편이 낫습니다. 가격대도 일반 지우개보다 다소 높다고 느껴지니, 본인의 사용 패턴을 먼저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당신이 만약 노트나 스케치에서 넓은 영역의 지우기가 자주 필요하고, 간편하게 들고 다니는 것을 원한다면 이 지우개는 당신의 작업에 작은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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