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주방 바닥에 물기가 남아 있는 일이 잦아지길래, 결국 다용도 주방 아이템 하나를 사봤어요. 바로 ‘훠링 실리콘 물기제거기’인데, 이름만 들어도 실리콘 특유의 부드러운 촉감이 떠오르더라고요. 물기만 닦아내면 되는 간단한 용도인데도, 제 맥시컬하게 흘러내리는 물 때문에 가끔은 칼끝처럼 날카롭게 짜증이 나더군요. 그래서 이 아이를 구매하게 되었죠.
먼저 사용해 본 느낌부터 솔직하게 얘기할게요. 장점은 크게 세 가지예요. 첫째, 표면이 실리콘이라 주방 싱크대나 도마 위에 흠집이 남지 않습니다. 금속이나 단단한 플라스틱과 달리 자국이 남을 걱정이 덜해요. 둘째, 물기를 빠르게 모아주는 성질이 생각보다 유용합니다. 물방울이 퍼지지 않도록 한쪽에 모아두고, 그다음 너저분한 표면을 닦아내면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셋째, 청소가 간단하다는 점인데요. 실리콘이라 물로 씻어도 금세 깨끗해지고, 비누칠 후에 흐르는 물에 헹구면 쉽게 말끔해져요. 방향 전환이 쉬운 것도 큰 장점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어요. 첫째, 흡수력은 즉시 흡수하는 대신 한계가 있습니다. 아주 물이 많은 물자리에 한꺼번에 쓸면 금방 가득 차서 다시 닦아야 하고, 그때마다 위치를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더군요. 둘째, 크기나 두께가 가정용으로는 다소 아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큰 냄비나 넓은 도마 옆의 넓은 면적을 노리는 사람이라면 한두 개로는 부족할 수 있어요. 셋째, 사용 후 완전히 건조하지 않으
면 실리콘 위에 보풀처럼 먼지나 잔여물이 달라붙는 경향이 있어 주기적으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를 하나씩 말씀드리자면, 첫째로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던 경우가 생각납니다. 설거지대와 싱크대 사이의 좁은 공간에 남아 있던 물기를 이 물기제거기로 모아두고, 마무리로 천으로 마른 상태를 닦아내니 바닥까지 젖지 않고 정리됩니다. 둘째로는 손질한 채소의 물기를 제거할 때도 제 역할을 했어요. 실리콘의 탄력 덕에 농축된 물방울을 한 번에 훑어내고, 남은 물은 흘려보내 통로를 막지 않게 정리해놨습니다. 셋째로는 물기 말림이 필요한 화장실 세면대 옆에서도 쓸 수 있었어요. 작은 미끄럼 방지 매트 위에 올려두고 물기를 닦아주니, 미끄럼이나 물방울이 흘러내리는 걸 막아 주더군요.
결론적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물기가 잦고, 간단하게 관리하고 싶은 상황에 적합하다”는 점이에요. 주방에 넓은 작업대나 대형 도마를 많이 두고, 물기가 빠르게 흘러내리는 상황이 많다면 한두 개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싱크대 옆 작은 공간에서 물기를 정리하고, 청소를 간편하게 유지하고 싶은 분이라면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에요. 제 생각엔 가격 대비 실용성은 나쁘지 않았고, 세척도 간단해 관리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특정 공간에 비치해 두고 가볍게 쓰기 좋은 아이템이니, 자신 주방의 물기 관리 패턴을 먼저 생각해 본 뒤 신중히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