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대파

상품 이미지
얼마 전 동네 시장에서 흙대파를 봤어요. 포장도 단출하고 흙이 조금 남아 있어 보이길래 처음엔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집밥의 향기를 한층 살려 줄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결국 구매하게 되었어요. 원래 매일 쓰는 대파인데, 이건 뭔가 삶의 한 끗 차이를 만들어 줄 것 같아 호기심이 먼저였어요.

장점부터 솔직히 말할게요. 흙대파의 가장 큰 매력은 향과 식감이에요. 손질만 해도 은근히 파향이 강하게 올라와요. 국을 끓이거나 볶음을 만들 때 파의 끝까지 톡 쏘는 향이 남아, 요리의 기본 맛이 한층 깊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씻고 다듬은 뒤 팬에 올려 두면 흙 냄새와 약간의 흙질감이 남아 있지만, 씻는 과정 자체도 재밌고 손에 들고 다니며 간단히 손질하는 재미가 있어요. 또 뿌리 부분이 꽉 차 있어 두툼한 줄기의 식감이 살아 있어요. 잘게 썰지 않고도 적당히 자르면 밥이나 찌개 속에서도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 들고, 이파가 두툼해서 국물에 넣어도 흐트러지지 않더군요.

다만 아쉬운 점도 명확해요. 흙대파는 말 그대로 흙이 달라붙어 있어요. 씻는 과정이 일반 파보다 조금 번거롭고, 특히 바닥에 흙을 털어낸 뒤 물에 여러 번 씻어야 남은 모래가 떨어지더군요. 집에 흙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어 손이 더러워지는 건 피할 수 없고, 손질하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는 점은 생각해둘 만해요. 그리고 보관도 일반 파처럼 쉽게 쌓아 두기보단, 흐르는 물로 씻고 물기를 제거한 뒤 냉장 보관


쿠팡 바로가기

하는 편이 더 나은 편이라서, 자주 쓰지 않으면 금방 흐름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가격 면에서도 일반 파에 비해 다소 비싸다 느껴지는 날이 있더군요.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를 몇 가지 들어볼게요. 예를 들어 김치찌개를 끓일 때 흙대파를 넣으면 잘 익으면서도 파 향이 오래 남아 있어 국물 맛이 좀 더 풍성해요. 또 주말엔 삼겹살 구이와 함께 쪽파 대신 흙대파를 조금 두툼하게 썰어 곁들였더니 고기의 기름진 맛을 깔끔하게 잡아 주더군요. 실제로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요, 비빔밥에 얹어 먹으니 파향이 한층 진하게 살아나고 밥과 잘 어울려 입맛이 확 살아났어요. 샐러드에 넣어도 아삭한 식감이 남아 상큼함을 더해 주더군요. 다만 샐러드나 차갑게 먹는 요리에는 물에 불려 남은 흙알갱이가 좀 남아 있을 수 있으니, 한 번 더 흐르는 물로 씻어주는 걸 추천합니다.

결론적으로, 흙대파를 고민하는 분께 제 조언은 이렇습니다. 먼저 한 번에 대량으로 사지 말고 소량으로 시작해 보세요. 흙을 씻는 과정과 손질 시간을 감안해도, 향과 식감을 한 번 맛보고 나면 요리의 흥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손질법을 미리 익혀 두면 시간도 절약되고 불편함이 크게 줄어듭니다. 마지막으로, 파 향을 중시하는 요리나 매 끼니에 파를 크게 활용하는 편이라면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흙대파가 주는 독특한 깊이가 당신의 일상 식탁에 작은 기쁨을 더해 줄 거예요.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