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된 건 요즘 한국사 공부 방식에 작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기출 문제를 단원별로 체계적으로 정리해주는 책을 찾다가, 제목에 끌려 바로 주문했습니다. 800제라는 숫자도 과다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도전 의욕을 자극하더군요.
장점부터 이야기해볼게요. 우선 구성의 체계성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단원별로 핵심 포인트를 먼저 짚고, 그다음에 그 포인트와 직결되는 기출 문제가 따라오는 방식이 정말 깔끔합니다. 해설은 포인트를 중심으로 설명해 주고, 필요하면 보충 예시까지 곁들여 주어서 이해가 깊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예를 들어 어떤 사건의 출제 의도나 포인트를 한 문장으로 정리한 뒤, 바로 이어지는 문제 풀이로 연결되니, 머릿속에서 포인트를 다시 재정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또 한 가지 큰 이점은 실전 감각을 키우는 데 확실하다는 점입니다. 시간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푸는 연습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얼마 안 남은 시험 기간에 시간 관리 훈련까지 같이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해설에서 같은 유형의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재확인해 주는 부분도 있어, 자주 틀리던 포인트를 확실히 정리하는 데 좋았어요.
일상 속 활용 사례도 말씀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20분 안팎으로 단원 하나의 핵심 포인트를 점검하고, 그 포인트와 연결된 문제를 5~6문
제쯤 풀 수 있어요. 또 주말에는 카페에서 1시간半 정도 진도를 나가며 단원의 핵심 포인트를 다시 정리하고, 오답노트에 옮겨 적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핵심을 다지는 구조라 바쁜 일정에도 꾸준히 이어가기가 수월했어요.
다만 솔직히 아쉬운 점도 있어요. 해설이 전반적으로 명료하고 포인트를 잘 짚지만, 특정 고난도 유형에 대해서는 조금 더 깊이 있는 사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몇몇 문제는 포인트가 다소 중복되는 느낌이 있어, 같은 유형의 문제를 반복해서 보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인덱스나 색상 구분이 다소 덜 눈에 띄어,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는 속도가 약간 느려지는 순간도 있었고요.
가격 대비 가치에 대해선 개인 차가 크겠지만, 제 경우엔 학습 루틴을 짜는 데 있어 확실한 가이드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기출 포인트를 빠르게 훑고, 자신이 약한 단원을 먼저 노려볼 수 있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결론적으로, 한국사 단원별 기출엄선 800제를 고민하는 분께는 먼저 자신의 취약 포인트를 확인하고 이 책으로 핵심 포인트를 한 번에 점검한 뒤, 필요하면 보충 자료나 추가 문제로 보완하는 방식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단원별로 체계적으로 정리된 흐름이 필요하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짧은 시간에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싶은 분이라면 충분히 만족하실 만한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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