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겨울 수능 영어 독해를 한층 보강하고 싶어서 EBS 수능특강 라이트 영어독해연습 (2025년용)을 구입하게 되었어요. 원래는 문제의 다양성과 지문 길이에 항상 부담을 느껴 왔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부담 없이 매일 조금씩 손에 잡히는 자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라이트” 버전이 기존 교재보다 덜 벅차게 다가올 거라 기대하며 선택했습니다.
사용해보니 일단 구성의 직관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해설이 지나치게 길지 않고 핵심 포인트를 빠르게 짚어줘서, 시간이 없을 땐 우선 암기 대신 요점 파악으로도 학습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어요. 지문 길이는 전형적인 수능 독해 흐름에 맞춰져 있어, 길이 때문에 의도치 않게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줄었습니다. 문제 유형도 독해의 대표적인 패턴들을 한데 모아 두어, 매번 새롭게 느끼기보단 익숙함을 쌓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고요. 덕분에 매일 정해진 분량만큼은 꾸준히 진행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히 남아요. 먼저 해설이 간결하다 보니, 지문 분석의 깊이가 필요할 때는 추가 자료를 찾게 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특히 문맥 파악이 애매할 때는 왜 이 정답이 맞는지 묻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때 뒷부분의 확장 해설이나 예시가 조금 더 자세했으면 좋겠다고 느꼈어요. 또 한 가지는 문제 수가 적은 편이라, 한 주에
목표를 더 채우고 싶을 때는 보충 자료가 필요하더군요. 독해를 다지려면 양보다 질도 중요하지만, 제 입장에선 양도 조금 더 충족되면 좋겠다 싶었어요.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들자면,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더니 효과가 확실했습니다. 피곤한 상태에서도 지문별 핵심 포인트를 먼저 훑고, 해설의 요점 정리를 따라가니 문제 풀이 속도가 의외로 빨라졌어요. 또 주말 아침에 카페에서 천천히 풀어보곤 했는데, 이때는 지문 해석의 흐름을 스스로 점검해보게 되더라고요. 버스나 지하철에서 간단히 한두 문제를 훑는 것도 가능해, 출퇴근 시간의 짧은 학습 창구로도 활용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큰 부담 없이 꾸준히 접할 수 있었고, 모의고사처럼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어요.
결론적으로, 이 책은 “수능 영어 독해의 기본기를 다지고 싶지만 부담은 피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다만 해설의 심화 설명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추가 학습 자료를 곁들여 쓰면 좋고, 목표가 더 큰 분이라면 다른 자료와의 병행도 권합니다. 만약 구매를 고민 중이시라면, 먼저 한두 챕터를 직접 펼쳐보며 본인의 학습 속도와 해설 선호도를 체크해 보시길 권합니다. 저처럼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는 루트를 찾고 계신다면, 이 라이트 버전이 시작점으로 꽤 안정적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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