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트를 새로 정리하다가, 색도 큰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가성비 좋고 다채로운 색감을 가진 펜을 찾다가 모나미 어데나 6p를 구매하게 되었죠. 딱 학생이나 직장인, 취미로도 부담 없이 쓰기 좋을 거라 생각했고, 가격 대비 색상 구성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처음 손에 쥔 느낌은 가볍고 균형이 잘 잡혀 있다 딱 느껴졌어요. 캡을 덮었을 때도 펜이 무겁게 느껴지지 않아 가방에 넣고 다니기 편했습니다. 잉크가 흐름도 안정적이라 서두르지 않고 글을 쓴다는 느낌이 들었고, 다섯 가지 색이 아닌 여섯 가지 색을 한꺼번에 꺼내 쓰면 문서나 다이어리에서 색상으로 구분하기가 훨씬 수월했어요. 다만 펜촉 자체의 두께는 일반적인 필기용으로 쓰기 딱 적당하게 느껴졌고, 굵은 글씨를 선호하시는 분들은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장점으로는 첫째, 색감의 차이가 확실하다는 점이에요. 파란색은 차갑고 맑게, 빨간색은 선명하게, 연보라나 초록은 포인트를 주기에 부담 없이 사용됩니다. 둘째, 잉크의 흐름이 부드럽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냥 메모를 남길 때도 끊김 없이 쭉 써 내려가고, 색상 간 전환도 매끄럽습니다. 셋째, 가격대에 비해 구성 자체가 탄탄합니다. 여러 색을 한꺼번에 써야 하는 노트 정리나 기한 관리에 특히 효율적이더군요. 넷째, 휴대성과 내구성이 좋아서 주머니나 노트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남겨봅니다. 먼저 일부 색은 건조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느낌이 있어, 급하게 여러 색으로 한 글자를 써야 할 때 번짐이 조금 생길 수 있
습니다. 또한 색상 간 잉크 농도가 다소 차이가 있어 같은 두께의 글씨라도 색마다 선명도 차이가 나는 편이고요. 일정 부분 얇은 필기에선 색이 빨리 번지기도 해서, 핵심 문장을 강조할 때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메모나 다이어리 이외의 정밀한 작업에는 다소 가볍다는 인상이 있었습니다. 아주 미세한 라인을 자주 그려야 하는 작업에는 단단한 펜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겠더군요.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여섯 가지 색으로 일정을 나눠 적으니 한눈에 흐름이 정리되더라고요. 주간 일정은 파란색, 중요한 일은 빨간색으로 표시하고, 비고는 보라색으로 남겼더니 한 페이지를 넘길 필요 없이 다음 주 계획까지 한 번에 파악됩니다. 또 회사에서 회의 자료를 간단 정리할 때도 색깔 구분이 확실해 메모를 공유하기도 편했고요. 가정에서도 가족 일정표에 각 사람의 색을 달아두니 서로의 계획이 겹치지 않게 되었어요.
총평으로는, 색 구성이 필요하고, 합리적 가격에 여러 색상을 한꺼번에 쓸 수 있는 점이 크게 매력적입니다. 다만 빨리 써야 하는 상황에서 번짐이 조금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고, 중요한 문구를 굵게 남기거나 선명한 글씨가 필요하면 색상 선택을 조금 더 신중히 하는 게 좋습니다. 새로운 색상 구분으로 노트를 좀 더 생동감 있게 만들고 싶은 분, 혹은 다이어리나 일정 관리에 색상 코드를 도입하고 싶은 분께 추천하고 싶어요. 다만 아주 미세한 글씨를 자주 다뤄야 하는 작업이나, 잉크 건조 속도가 더 빠른 펜을 찾는 분이라면 다른 라인도 함께 비교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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