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공부나 업무 자료를 정리할 때 색상으로 구분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어서, 다색 펜을 찾다가 문화연필의 컴퓨터용 사인펜 5p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5색으로 구성되어 한꺼번에 여러 색을 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바로 주문했습니다. 사실 종이 위에 가볍게 주석을 남길 용도와, 파일명이나 표를 색으로 구분해 보기 좋겠다는 기대가 컸거든요.
받아보니 패키지도 심플하고 펜 개별 포장도 깔끔했어요. 다섯 가지 색이 한꺼번에 놓여 있어 바닥에 흩어지지 않고 보관하기도 편했습니다. 처음 사용할 때 펜 끝의 팁이 부드럽게 닿아 선이 매끄럽게 나오는 느낌이 좋았고, 색감도 과하지 않게 선명했습니다. 비슷한 계열의 펜들 중에서도 색의 차이가 선명하게 구분되어 문서에 색상 코드를 입히기 쉽더군요.
장점부터 먼저 정리해볼게요. 먼저 잉크가 의외로 건조 속도가 빨라서 글씨가 뭉치거나 번지는 일이 비교적 적었습니다. 수정을 자주 하는 편인데도, 덧써도 얼룩지는 일이 거의 없었어요. 또 5색이 한꺼번에 있어 표나 도표를 구분할 때 색상을 조합하기가 편했고, 색상 간 차이가 크지 않은 노란색이나 주황색도 구분이 쉬웠습니다. 그리고 휴대하기도 편했어요. 집으로 들고 와서 바로 책상 위에 두고 쓸 수 있었고, 캡도 비슷한 구조로 잘 닫혀서 이동 중에 잉크가 마르는 걱정이 덜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보였어요. 첫째, 다섯 색 중에서 특정 색은 화면처럼 선명하게 확 튀는 느낌이 덜할 때가 있었고, 색의 강도를 조금 더 다양하게 조절하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둘
째, 세밀한 글씨나 작은 글씨를 쓸 땐 선이 다소 굵게 느껴질 때가 있어, 미세한 표기에는 한계가 있었어요. 셋째, 노트의 종이나 표면에 따라 잉크가 약간 종이 표면에 흡수되며 색이 조금 흐려 보일 때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섯 색이 한 번에 다 쓰이려면 시간이 조금 걸려요. 급하게 여러 색을 사용해야 할 땐 연필로 가볍게 적은 뒤 펜으로 덧쓰는 식의 보완이 필요했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더 공유해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오늘의 할 일 목록을 색상으로 구분해 두고, 우선순위는 빨간색, 다음은 파란색으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이렇게 색으로 구분하니 한 번에 전체 흐름을 파악하기 쉬워 회의에서 바로 사용할 자료를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또 레퍼런스 기사나 책의 중요한 문장을 노트에 옮길 때도 색으로 구분해 놓으니,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펜은 색상 구분이 잦고 비교적 간단한 노트 작업을 자주 하는 분께 꽤 괜찮은 선택 같아요. 다만 매우 정밀한 필기가 필요하거나 특정 색의 강한 채도가 반드시 필요하신 분들에겐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구입을 망설이신다면 먼저 자신이 어떤 용도로 주로 쓸지 생각해 보세요. 색 구성은 마음에 들지만, 종이 종류에 따라 잉크 번짐이나 색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비슷한 용지에 먼저 테스트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다섯 색을 모두 한꺼번에 쓰기보다, 시작은 두세 색으로 시작해 점차 확장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더 만족도가 높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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