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에서 간단한 메모를 남길 일이 많아지길래, 가볍고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종이를 하나 장만해 봤어요. 인터넷 후기도 많고 가격도 부담 없던 코멧 모조전지 70g 30매를 지난주에 주문했습니다. 구매 계기는 단순했고요. “일상 기록용으로 쓸 만한 기본 종이”를 찾다가, 가격 대비 무난한 품질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지요.
받아보니 포장도 깔끔하고 30매가 한 묶음으로 잘 묶여 있어 보관하기도 편했고, 두께감은 70g답게 얇고 가벼웠습니다. 글을 쓰는 느낌은 의외로 산뜻했습니다. 보통 볼펜은 잉크가 비교적 잘 흡수되면서 선이 또렷하게 남고, 번짐은 크지 않아 한 페이지에 여러 노트를 남기기에도 부담이 없었어요. 다만 젤펜이나 만년필 같은 잉크 번짐 잼잼 계열을 선호하신다면 이 종이는 번짐이 조금씩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제 경우는 일상 메모나 초안 정리용으로 쓰기에 충분했습니다.
장점을 정리해보면 먼저 가격 대비 실속이 분명합니다. 한 장당 가격이 낮은 편이라 노트 대용으로 많이 남겨도 되다 보니, 집안 곳곳에 손이 닿는 곳에 두고 사용하기 좋더군요. 두께가 무겁지 않아 휴대성도 좋고, 이어서 적을 때 글씨가 가볍게 떠오르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광택이 강하지 않아 그림이나 도안을 그릴 때잉크가 번지는 경우가 적었습니다. 이 점은 간단한 스케치나 아이들 노트에도 무난하게 어울렸어요.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 있습니다. 표면이 완전히 매끈하다고 느껴지진 않아서, 잉크가 빠르게 마르는 편은 아니에요. 특히 얇은 펜촉을 쓰는 경우에는 글자 끝 부분이 살짝 번지는 느낌이 남더군요. 또한 7
0g이라 두께가 얇아 가로로 많이 넘겨보는 용도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습니다. 스캔이나 간단한 프린트 작업에 사용할 때도, 잉크의 차단이나 밀도 차이가 있어 원본과 다소 차이가 생길 수 있어요. 그리고 흰색이 엄밀히 말해 아주 선명한 편은 아니라, 아주 선명한 대비가 필요한 도안이나 프린트 용으로는 다소 제약이 있어 보였습니다.
실생활 활용 사례를 몇 가지 들려드릴게요. 먼저 집에서 가족 예산을 간단히 정리할 때 정말 편했어요. 가계 수입과 지출을 한두 줄로 적고 끝낼 수 있어 기록이 쉽더군요. 또 아이와 함께 수학 문제 풀이를 간단히 적거나, 메시지를 남길 때도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하루의 생각이나 해야 할 일을 빠르게 적고 다시 정리하는 데 무난했습니다. 이 밖에 간단한 메모나 초안 스케치를 남길 때도 생각보다 만족스러웠고, 다이어리나 캘린더에 옮겨 적는 작업이 더 수월해졌습니다.
결론적으로, 코멧 모조전지 70g 30매는 기본에 충실한 일상용 종이로 충분합니다. 고급 종이의 촉감이나 아주 선명한 잉크 표현을 기대하기보다는, 가볍게 메모하고 기록하는 데 초점을 맞춘 분에게 합리적인 선택이 될 거예요. 예산이 한정되거나, 장기적으로 많은 양의 메모를 남겨야 하는 상황에서 특히 빛을 발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잉크 번짐에 민감하거나, 아주 선명한 화이트 톤의 종이를 원한다면 다른 종이를 한두 장 먼저 시험해 보는 것도 좋겠어요. 그리고 구입하실 때는 사용 용도를 정확히 생각해 보세요. 간단한 메모, 초안 정리, 아이들 학습용 노트 등 가볍게 쓰는 용도라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겁니다.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