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박 CET 치약 닭고기맛을 한번 써보고 싶어서 구매하게 되었어요. 보통 양치하면 민트향이 끝까지 깔리는데, 이건 제목부터가 아주 낯설잖아요. 친구가 “양치 시간에 재미를 붙이고 싶다면 이 색다른 맛을 경험해보라”고 해서 호기심이 먼저였어요. 또한 치약도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서, 단순한 이로미를 벗어나 한 가지 새로운 감각을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
처음 포장을 열었을 때 느낀 건, 예상보다 깔끔하고 담백한 분위기였어요. 닭고기맛이라기보다는 감칠맛이 도는 육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느낌이었고, 거품은 아주 풍성하게 올라오진 않지만 촉촉하고 부드럽게 남았어요. 양치하고 난 뒤에도 입 안에 남은 냄새가 과하게 강하지는 않더군요. 이 점이 처음엔 의외였는데, 의외로 불편하지 않았어요. 냄새가 강하면 자꾸 입 냄새를 의식하게 되는데, 이건 그런 강도가 아니라서 일상에서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장점부터 이야기해볼게요. 우선, 기존의 민트 계열 치약이 주는 상쾌함에 지친 분들에게는 확실히 신선한 대안이 됩니다. 닭고기맛이라고 해서 싫증나는 맛이 아니라, 고소하고 담백한 뉘앙스가 입안에 남는 편이라요. 매일 같은 맛에 피곤함을 느낀다면, 이 치약은 그런 루틴에 작은 변화를 주는 역할을 해요. 거품의 질도 너무 강하지 않고, 잔여감이 많지 않아 양치 후 바로 물로 씻어내도 과도한 씁쓸함이 남지 않는 편이었어요. 치약의 점도도 적당해서 칫솔에 잘 묻어나고 칫솔질하는 동안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말씀드려야겠어요. 무엇보다 맛이 아주 특이합니다. 닭고기맛이 강조되다 보니, 기대하는 상쾌한 민트 향과
는 다르게 입안에 남는 맛이 의외로 독특해요. 처음에는 “이건 양치용인가, 간식용인가”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또 어린아이들에게는 거부감을 줄 수 있는 맛일 수도 있어요. 가족 중 맛에 예민한 분이 있다면 먼저 시도해보고 결정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향이 잦아들지 않는 편은 아니라도, 처음 몇 번은 맛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어서 입안 적응 시간이 필요해요. 마지막으로 가격대가 일반 치약보다 다소 높은 편이니, 구입 전에 가성비를 신중히 따져보시는 게 좋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공유할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생각보다 부담 없이 잘 어울렸어요. 피곤한 기분이 한층 가라앉으면서도 상쾌함보다 담백한 맛이 먼저 입에 남아, 긴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침에는 과민한 느낌 없이 가볍게 세척되는 느낌이라서, 출근 준비 시간에 큰 방해 없이 사용할 수 있었어요. 또 양치가 끝난 뒤에도 입 안이 너무 강렬한 맛으로 들떠 있지 않아서, 다음에 물로 헹궈내는 과정이 간단했던 점도 좋았고요.
결론적으로, 이 치약은 “새로운 맛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한 사람에게 특히 어울리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맛이 매우 특이하고, 모든 상황에 다 맞지는 않으니, 호기심이 크더라도 한두 개의 샘플이나 소용량으로 먼저 체험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가족 중 맛에 민감한 사람이 있다면 함께 사용 여부를 천천히 결정하는 게 좋고요. 제게는 양치 루틴에 작은 변화를 가져다준 꽤 흥미로운 경험이었어요. 새로운 맛의 가능성을 두려움 없이 시도해보고 싶다면, 한 번쯤 도전해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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