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들러 루나 색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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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그림일기를 쓰면서 색감이 좀 더 선명하고 고생도 덜하는 도구를 찾고 있었어요. 그래서 결국 스테들러 루나 색연필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팔레트가 다양하고, 부드럽게 발리는 느낌이 기대됐거든요. 또 종이 종류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제 일상에서 바로 써볼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끌렸습니다.

사용해 본 소감부터 솔직하게 말해볼게요. 우선 그립감은 생각보다 편했고, 손이 피로하진 않았어요. 길이가 적당하고, 글로잉처럼 섬세한 표현도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색감을 올려놓는 순간의 반응이 매끄럽고, 한 번에 꽉 채우지 않아도 은근히 풍부한 톤이 났던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파스텔 계열의 부드러운 색감이 종이 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느낌이 꽤 좋아서, 스케치에서 색을 올리는 초기 단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장점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째, 다채로운 색상 팔레트 덕분에 색 조합의 자유도가 높습니다. 여럿 합쳐 쓸 때도 어색하지 않고, 계열 간의 전환이 자연스러워서 그림의 분위기를 쉽게 바꿀 수 있었어요. 둘째, 발색이 의외로 고르게 잘 돕니다. 아주 세밀한 라인을 살리는 것도 가능하고, 넓은 면도 쓸 때 색이 뭉치지 않는 편이라 빠르게 채워 넣을 수 있었어요. 셋째, 연필 자체의 내구성이나 마감이 단단해 보여서, 가볍게 눌러 그리더라도 종이에 금이 쉽게 가지 않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점은 특히 작은 아이 그림을 색칠하거나, 가정용 노트를 꾸밀 때도 큰 강점 같아요.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히 있어요. 가장 먼저 들었던 건 색상 구분의 어려움이에요. 팔레트상으로는 비슷한 톤의 색들이 나란히 있어, 특정 색을 정확히 고르는 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초보자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두 번째로는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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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점이에요. 합리적인 범위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예산이 한정된 분들에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몇몇 색은 종이에 따라 발색 차이가 있어 기대감과 실제 색감 사이에 차이가 날 때가 있었어요. 이건 사용해 보면 어느 정도 보완되지만, 한두 가지 색은 미리 샘플로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도 하나 들려드릴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거실 창밖으로 보이는 노을 색을 담아보려 한 면을 루나로 칠해봤습니다. 색이 달라지기 시작하자 노을의 따뜻함이 종이에 스며들더군요. 그렇게 간단한 스케치를 끝내고, 아이와 함께 색깔 놀이를 할 때도 활용했어요. 아이의 그림에 살짝 덧칠하니 분위기가 훨씬 살아나고, 저도 같이 그림을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었죠. 이처럼 일상에서 간단히 꺼내 들고, 즉흥적으로 색채감을 다듬기에 적합한 도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색연필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이에요. 첫째, 색상 구성이 중요한 분은 실제 색상표나 샘플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비슷한 색이 많아 헷갈리면 시간 낭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둘째, 예산을 고려해 구매하세요. 만약 모든 색을 다 쓰기보다는 특정 톤을 집중적으로 쓰는 편이라면, 필요한 색만 먼저 시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셋째, 종이의 종류를 바꿔가며 테스트해 보길 권합니다. 루나 색연필은 종이에 따라 발색이 달라질 수 있어, 자신이 주로 쓰는 종이에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해 두면 유용합니다.

종합적으로, 스테들러 루나 색연필은 제 일상 속 색칠 습관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준 도구였어요. 색감의 깊이가 필요한 순간과 간단한 일상 스케치 모두에 잘 맞았습니다. 색연필 선택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있다면, 본인의 그림 스타일과 예산에 맞춰 먼저 소량으로 체험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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