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문서 정리와 라벨 작업이 잦아지던 어느 날, 업무용 코팅 종이를 다룰 때마다 가위가 달라붙는 일이 겹치더라고요. 종이 표면이 코팅되어 있어 가장자리만 살짝 휘는 경우가 많았고, 끝이 뾰족한 일반 가위로는 미세하게 들뜬 면을 다듬느라 자꾸 힘이 들어가더군요. 그러다 우연히 “탐사 사무용 코팅가위”를 보게 되었고, 실제로 써볼 기회가 생겨 바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장점부터 말해볼게요. 첫인상은 가볍고 균형감이 좋다는 점이었습니다. 손잡이가 알맞은 두께와 그립감으로 한 손으로도 오래 쥐고 있어도 피로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손목의 각도도 자연스러워 오래 작업해도 부담이 적었습니다. 칼날은 코팅된다는 설명대로 표면 마찰이 적고, 코팅 표면 덕분에 접착 잔여물이 조금 남아 있어도 달라붙음이 덜했습니다. 덕분에 코팅된 종이의 가장자리만 깔끔하게 남기며 자를 수 있었고, 자잘한 풀림이나 들뜸 현상이 줄어들어 문서의 외관이 한층 깔끔해졌어요. 또, 크기가 8인치 정도로 가볍게 다룰 수 있어 휴대도 편하고 서류함 위에서도 장시간 작업하기 좋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적어볼게요. 제게는 손이 중간 정도의 크기인데도 손잡이가 조금 더 넓었으면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오랜 시간 세밀하게 자를 때는 손가락 사이가 피로해질 때가 있었고, 큰 작업량일 때는 힘이 좀 더 필요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코팅 표면은 마모가 시작되면 달라붙는 현
상이 생길 수 있는데, 몇 주 사용 뒤에는 칼날 주위에서 아주 미세한 긁힘이 생겨 자른 면이 매끄럽지 않아 보일 때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주 두꺼운 코팅 재질이나 폼 재질 같은 특수한 재료를 자를 땐 칼날 한계가 보이는 느낌도 있더군요. 이때는 좀 더 강한 절단 도구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상 속 실제 활용 사례를 하나 더 곁들여 볼게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오늘 발송 물품의 포장박스에 붙은 라벨을 정리하는데 아주 유용했습니다. 코팅된 라벨지를 깔끔하게 자르고, 남은 테이프를 정리한 뒤 재활용 포장지로 바로 이어서 깔끔한 마감이 되었죠. 또 회의자료를 출력한 뒤 표지에 붙인 투명 코팅된 샘플 종이를 다듬을 때도 덕분에 가장자리의 불필요한 코팅층을 말끔히 제거할 수 있었어요. 이렇듯 평범한 사무 업무에서 기대 이상으로 제 역할을 해주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코팅가위는 코팅 재질을 다루는 사무 작업이 잦은 분들에게 꽤 현실적인 도움이 됩니다. 다만 손이 큰 편이거나 아주 긴 시간 동안 고강도 절단을 자주 해야 한다면, 그때는 그립감과 파워를 보완한 다른 모델과 비교해 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처음 구매하신다면, 가볍게 시작해 몇 주간의 사용으로 손에 맞는지 체감해 보시길 권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비싼 도구가 아니면서도, 코팅 재질 다루는 업무를 조금 더 수월하게 만들어 주는 아이템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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