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들러 콤퍼스 5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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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최근에 필기 도구를 바꿔 보려다가 스테들러 캠퍼스 550-55를 구매하게 되었어요. 오래 쓰던 저가형 펜들로는 느낌이 매번 다 달라 불편했던 차에, 일단은 내구성과 균형감이 좋아 보이는 이 녀석이 떠올랐습니다. 직장 노트와 학습용 스케치를 함께 쓸 수 있는 만능 펜을 찾다가 선택하게 됐죠.

먼저 체감상 가장 큰 장점은 그립감과 균형이에요. 손에 잡히는 무게가 가볍고, 금속 바디가 의외로 묵직한 노트의 무게를 잘 받쳐줘요. 긴 글을 쓰다 보면 손목이 덜 피로하고, 0.5mm 리드 특유의 얇은 선이 깔끔하게 떨어져서 메모와 스케치를 함께 다루기에 편합니다. 쓰다 보면 리필심 교체도 생각보다 간편하고, 심이 끝나면 바로 바디 안으로 꽂히는 느낌도 만족스럽죠. 또한 클립이 튼튼해 주머니나 노트 뒷주머니에 꽂아 다닐 때 떨어질 걱정이 덜해요. 부피도 과하지 않아 가방 안에서 굴러다니는 불상사가 적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솔직히 있어요. 지우개가 다소 작고, 탑 커버를 열 때 지우개가 바닥으로 내려오는 느낌이라 조금 불안한 순간이 있어요. 그리고 내구성 측면에서 바디 표면이 손에 땀이나 기름이 묻으면 지문이 잘 남는 편이라 관리가 필요합니다. 마감이 매끈한 편이긴 한데, 잦은 필기나 스케치를 하다 보면 미세한 긁힘이 눈에 띄기도 해요. 그리고 리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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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되는 방식이 아주 엄격한 건 아니어서 무겁게 눌러 쓸 경우 리드가 약간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 들자면,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요. 노트북에 붙여 놓은 드로잉 스케치용 페이지에 간단한 아이디어를 정리할 때 흐름이 매끄러웠어요. 회의 노트를 정리할 때도 선이 선명하게 떨어져 가독성이 좋고, 스케치와 필기를 섞어 쓰는 제 방식에 꽤 잘 맞았습니다. 또 주말에는 간단한 도면 스케치를 하다가 아이디어를 스케치북에 옮길 때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어요. 가볍게 펜을 굴리듯 쓸 수 있어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는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펜을 고민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이 있어요. 주로 어떤 용도로 쓸지 먼저 정해보세요. 필기가 주된 용도라면 0.5mm의 명확한 선이 매력적일 수 있지만, 스케치나 도면처럼 선의 굵기가 자주 바뀌는 작업이 많다면 그립감과 무게 배분이 본인에게 맞는지 잠깐이라도 실제로 들어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대도 고려해 보시고, 특히 지우개와 마감의 내구성 부분은 사용 습관에 따라 체감이 달라질 수 있으니 실제로 손에 쥐어 보길 권합니다. 제 기준으로는 everyday용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럽고, 다재다능한 성격의 필기 도구를 찾는 분께 무난한 선택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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