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부터 유선 이어폰으로도 편하게 쓰는 충실한 옵션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블루투스 이어폰은 편리하지만, 가끔 음악보다 전화가 우선인 제 상황에서 끊김과 페어링 번거로움이 따라붙더라고요. 그래서 맥스틸의 “애플 아이폰 삼성 갤럭시 호환 C타입 오픈형 유선 이어폰”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요즘 같은 USB-C 표준 기기가 많아진 상황에서, 여러 기기에서 끊김 없이 쓸 수 있길 바란 마음으로 구매했습니다.
먼저 손에 들었을 때 느낌은 가볍고 단단해 보였어요. 케이블 두께도 무난하고, 금속 하우징 느낌이 저렴해 보이지 않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방형 디자인이라 그런지 귀에 닿는 압박감이 비교적 덜했고, 장시간 착용해도 피로감이 덜하다고 느껴졌어요. 다만 “오픈형” 특성상 밀폐형에 비해 외부 소음을 차단해 주지는 않아서, 시끄러운 출퇴근 버스보다는 조용한 집이나 연구실 같은 환경에 더 어울리는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음질 부분을 말해보자면, 저음은 과하지 않게 골고루 퍼지는 느낌이었어요. 베이스가 부족하다거나 답답하게 찌르는 느낌은 없고, 일상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들을 때도 자연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고음 쪽으로는 살짝 평면적인 인상도 남았어요. 저음과 중음이 든든하게 받쳐 주는 대신, 프로덕션이 아주 섬세하게 뉘앙스를 빚어내는 음악에서의 다이내믹스가 크게 와닿진 않는 편이었죠. 하지만 영화 예고편처럼 큰 화면을 보는 상황이나, 짧은 영상 클립을 확인할 때는 소리의 균형이 오히려 덜 자극적이라 편하게 들었습니다.
실사용의 편의성으로는 USB-C 단자 하나로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까지 거의 모든 기기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점이 제일 큰 장점이에요. 제가 가장 많이 쓴 경우는 다음과 같아요.
–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써봤는데,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번갈아 가며 연락과
영상 시청을 할 때 아주 편했습니다.
– 노트북에서 회의 영상과 음악을 함께 들으며 작업할 때도 연결이 안정적이었고, 케이블 길이가 짧지 않아 책상에서의 정리도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 길고 깔끔한 케이블이 필요 없을 때, 간단히 연결하고 즉시 사용할 수 있어 번거로움이 줄었습니다.
마이크나 통화 품질도 생각보다 양호한 편이었어요. 재채나 바람 소리가 많이 들어오는 바깥 환경이 아니라면 상대방이 말하는 것도 크게 불편 없이 들린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아주 시끄러운 장소에서는 소음 차단이 없는 편이니 차음이 필요한 상황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아쉬운 점을 몇 가지 솔직하게 말하자면, 우선 마이크 쪽의 감도가 기기별로 조금 차이가 나는 편이라는 느낌이었어요. 특정 앱에서 음성 샘플이 녹음될 때 의도치 않게 음질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었고, 음악 재생 중에는 주변 소음이 조금 더 잘 들려서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에는 다소 방해가 될 때가 있었습니다. 또한 오픈형 특성상 이어폰 내부에 귀지나 이물질이 쌓일 때 관리가 조금 더 필요해 보였어요. 케이스가 따로 없고, 그냥 피복된 케이블이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는 점도 단점으로 다가왔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맥스틸 C타입 오픈형 이어폰은 “가성비 좋은 기본기 충실한 유선 이어폰”으로 생각됩니다. 여러 기기를 자주 바꿔 가며 쓰는 분들, 그리고 외부 소음이 강한 환경보다는 조용한 공간에서 편하게 음악이나 영상을 즐기고 싶은 분께 추천하고 싶어요. 다만 음질에서 아주 미세한 다이내믹스를 더 원한다면, 예산을 조금 더 올려 다른 고급형 모델을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구매하실 때는 자신의 주 사용 환경을 먼저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작은 차이지만, 오픈형의 특성상 외부 소음과의 관계가 사용 만족도에 크게 영향을 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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