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트에서 우연히 눈에 들어온 게 바로 국내산 양배추(대)였어요. 집에서 가족 모임 준비를 앞두고 있는데, 채소를 넉넉하게 사두면 요리에 활용도가 높지 않을까 싶어 대 사이즈를 골랐죠. 일반적으로 쓰다 남은 절반으로도 여러 요리를 하기엔 부족한 적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한 번에 여유 있게 사고 싶다 생각하다가 이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포장을 벗기자마자 느껴진 건 신선한 냄새와 촉촉한 잎의 대비였어요. 겉잎이 조금 두툼하고 표면이 매끄럽지만, 만져보면 단단함이 느껴졌죠. 세척하기 전에도 수분이 적당히 남아 있어 보였고, 손질하기 전의 흐름이 막막하지 않더라고요. 실제로 집에 와서 씻고 손질하는 과정도 생각보다 수월했어요. 대 사이즈라 겉잎 한두 장만 벗겨내면 안쪽은 정말 넉넉하게 남아 있더군요. 다만 겉잎이 좀 두꺼운 편이라 손질 시간은 일반 사이즈보다 약간 더 걸렸어요.
장점부터 말하면, 우선 다재다능하단 점이 가장 크게 다가왔어요. 샐러드나 쌈채소로 바로 써도 좋고, 김치를 담가도 충분히 양이 남았습니다. 양배추의 당도는 생각보다 달콤했고, 씹는 식감도 알맞아 양념이 잘 배어들더군요. 냉장고에 보관해 두면 수분이 남아 있어 신선도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는 편이었어요. 또 대 사이즈라 한 끼에 쓰는 양을 조절하기 훨씬 쉬웠고, 비용 면에서도 소모 속도가 빠르게 늘어나는 걸 느꼈습니다. 주말에는 양배추를 주재료로 한 찜, 볶음, 샐러드, 김치까지 한꺼번에 다양한 요리를 시도해봤는데, 모두 맛의 균형이 무난하게 맞아떨어졌어요.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적어볼게요. 가장 큰 불편은 손질 과정에서의 무게감이에요. 대형 양배추를 다듬으려니 팔에 힘이 좀 들고, 세척도 겉잎을 하나씩 제거해야 하다 보니 시간이 의외로 걸리더군요. 또 겉잎이 두껍다 보니 칼질이 조금 더
필요했고, 칼이 무뎌지면 손목에 긴장도 더 오는 편이었어요. 저장 측면에서도 공간이 넉넉한 냉장고가 필요하더군요. 작은 냉장고에선 한 번에 보관하기 어려워, 중간패키지로 나눠 보관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격 면에서 일반 소형보다 다소 비쌌던 점도 있습니다. 대 사이즈를 선택한 만큼 사용하는 양이 많다면 메리트가 있지만, 1~2인 가정이라면 남는 양이 너무 많아 나중에 버리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요.
일상 속 활용 사례를 하나씩 이야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썰어 샐러드로 즐겼던 순간이에요. 바로 곁들인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 소금 sedikit만으로도 식탁이 반짝 빛났죠. 또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김치를 담갔는데, 대 사이즈라 양념과 함께 버무리는 양이 넉넉해 김치통이 금방 가득 차더군요. 매 끼니마다 소량씩 다르게 활용하며 남은 부분은 볶음이나 스튜에 넣어 훌륭한 바디감을 주었어요. 이런 식으로 한 재료로 여러 요리를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제품을 고민하는 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이 있어요. 가족 수가 많고 채소를 많이 요리하는 편이라면 대 사이즈의 가치는 충분히 큽니다. 다만 소량씩 자주 쓰는 가정이라면 남는 양이 많아 버릴 위험이 있어, 구매 전 냉장고 공간과 보관 계획을 먼저 점검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손질이 번거로울 수 있다는 점도 미리 감안하고, 필요 시 반으로 나눠 보관하는 방법을 고려해 보세요. 그리고 구매 직후엔 겉잎을 잘 다듬고 수분이 너무 많이 남지 않도록 끈적임 없이 말려두면 보관 기간도 조금 더 늘어날 겁니다. 결국 큰 사이즈의 양배추는 한 번에 여러 요리를 돕는 실용적인 선택이었고, 제 일상에는 오히려 식탁의 다채로움을 더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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